입력 : 2013.02.13 23:29
부천 필, 4월까지 연주회 취소

흡사 생일 잔칫상이 엎어진 격이다. 올해 창단 25주년을 맞은 부천 필하모닉(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임헌정·사진)이 오는 4월까지 예정됐던 4개 연주회를 모두 취소하는 공지를 13일 발표했다. 21일 부천 필의 해설 음악회와 25일 부천 필 코러스의 어린이 음악회, 3월 15일의 불멸의 클래식 시리즈 연주회, 4월 12일의 콘서트 등 부천시민회관에서 예정됐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한국형 명문 악단으로 격찬받았던 부천 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부천 필의 연주회 취소는 예산 삭감 때문. 부천시의회는 지난 연말 부천필이 속한 시립예술단의 올해 예산 68억원 중 솔리스트 협연료와 객원지휘자 출연료, 객원 단원 연주료에 해당하는 6억원을 삭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예산 삭감 이유에 대해 "외부 객원 지휘자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예술감독 자신이 책임지고 시민과 함께하는 악단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천필 안팎에선 악단 운영을 둘러싼 시의회와 부천 필의 갈등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11월 27일 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행정감사 회의록에는 시의회와 부천 필의 갈등이 상세하게 드러나 있다.
당시 김관수 시의원(민주통합당)이 부천 필 단원으로 활동하는 임 감독의 부인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본인이 상임지휘자고, 배우자가 단원이라면 부천 필 단원들이 어떻게 마음껏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임 감독은 발언권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임 감독은 "그럼 여기 왜 불렀어요? 그렇게 무례한…"이라고 말했다.
8분간 정회 뒤 임 감독은 사과했다. 하지만 12월 시의회는 해당 예산을 삭감했다. 부천시립예술단은 "오는 4월 추경 예산 때 추가 예산을 요청하겠지만 5월 이후의 공연 일정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부천 필의 연주회 취소는 예산 삭감 때문. 부천시의회는 지난 연말 부천필이 속한 시립예술단의 올해 예산 68억원 중 솔리스트 협연료와 객원지휘자 출연료, 객원 단원 연주료에 해당하는 6억원을 삭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예산 삭감 이유에 대해 "외부 객원 지휘자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예술감독 자신이 책임지고 시민과 함께하는 악단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천필 안팎에선 악단 운영을 둘러싼 시의회와 부천 필의 갈등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11월 27일 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행정감사 회의록에는 시의회와 부천 필의 갈등이 상세하게 드러나 있다.
당시 김관수 시의원(민주통합당)이 부천 필 단원으로 활동하는 임 감독의 부인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본인이 상임지휘자고, 배우자가 단원이라면 부천 필 단원들이 어떻게 마음껏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임 감독은 발언권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임 감독은 "그럼 여기 왜 불렀어요? 그렇게 무례한…"이라고 말했다.
8분간 정회 뒤 임 감독은 사과했다. 하지만 12월 시의회는 해당 예산을 삭감했다. 부천시립예술단은 "오는 4월 추경 예산 때 추가 예산을 요청하겠지만 5월 이후의 공연 일정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