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2.12 01:12
공연계 "일정 일수 의무 공연을"
시장 규모 3000억대로 커졌지만 70% 이상이 라이선스 뮤지컬
"창작 작품, 대관 기회도 못잡아"
"영화계의 스크린 쿼터(Screen Quota)처럼 공연계에도 스테이지 쿼터(Stage Quota)를 만들어야 한다."
새해 벽두 공연계가 '쿼터' 논의로 뜨겁다. 스크린 쿼터는 한국 영화 의무 상영 비율로, 현재 연중 73일. '스테이지 쿼터'는 외국산 수입 뮤지컬(라이선스 뮤지컬)에 맞설 대형 창작 뮤지컬(1000석 이상 대극장에서 공연)을 일정 일수 이상 의무적으로 공연하게 하자는 주장이다.
새해 벽두 공연계가 '쿼터' 논의로 뜨겁다. 스크린 쿼터는 한국 영화 의무 상영 비율로, 현재 연중 73일. '스테이지 쿼터'는 외국산 수입 뮤지컬(라이선스 뮤지컬)에 맞설 대형 창작 뮤지컬(1000석 이상 대극장에서 공연)을 일정 일수 이상 의무적으로 공연하게 하자는 주장이다.
'쿼터' 주장의 선두에 나선 이는 지난해 취임한 유인택 서울시뮤지컬 단장이다. 그는 "한국 영화가 지난해 누적 관객 1억명을 넘어선 데에는 스크린 쿼터의 힘이 크며, 창작 뮤지컬도 스테이지 쿼터로 부흥기를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테이지 쿼터의 대상이 되는 공연장은 국공립 '빅 4'인 국립극장·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충무아트홀이다. 라이선스작 하나를 올릴 때마다 창작을 하나씩 올리도록 의무화하자는 것이다.
'스테이지 쿼터'가 힘을 받게 된 것은 뮤지컬 전용관 개관으로 인한 시장 확대와 궤를 같이한다. 시장 규모가 3000억원까지 커졌으나 라이선스작의 힘이 절대적이었다는 지적 때문.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라이선스 작품의 로열티는 15~21%로, 많게는 400억원 이상이 해외 저작권자에게 지급됐다.
'창작 뮤지컬 대부'로 꼽히는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는 "올해 '명성황후'는 대관 신청마다 탈락하고, '영웅'은 2주 전에야 간신히 성남아트센터를 빌렸다"며 "창작 작품에 대관 기회를 주지 않으면 국내 창작 인력은 고사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지 조사 결과, 지난 3년간 서울·수도권 대형 공연장(LG아트센터와 샤롯데씨어터 등 민간 공연장 포함)에 올라간 대형 뮤지컬 50여편 중 9편만이 창작 뮤지컬이었으며, 그나마 절반이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됐다.
창작 뮤지컬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극장 측도 동의한다. 그러나 대관 의무화가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 국립극장은 지난달 공연한 창작 뮤지컬 '프라미스' 외에, A작품에도 대관을 줬다가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 투자액 모집 미달이 이유였다.
장기 흥행이 가능한 대형 창작 뮤지컬이 '명성황후' '영웅' '서편제' '광화문연가' 등 손에 꼽을 정도라는 것도 문제다. 유 단장은 "부족한 콘텐츠 확보는 극장이 제작에 나서면 해결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피카디리 극장을 소유한 익영영화사에서 제작한 '결혼이야기'(1992)를 예로 들었다. '결혼이야기'는 관객 10만명만 들어도 대박이라던 90년대 초반, 50만명 이상을 동원해 파란을 일으켰다.
스테이지 쿼터의 대상이 되는 공연장은 국공립 '빅 4'인 국립극장·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충무아트홀이다. 라이선스작 하나를 올릴 때마다 창작을 하나씩 올리도록 의무화하자는 것이다.
'스테이지 쿼터'가 힘을 받게 된 것은 뮤지컬 전용관 개관으로 인한 시장 확대와 궤를 같이한다. 시장 규모가 3000억원까지 커졌으나 라이선스작의 힘이 절대적이었다는 지적 때문.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라이선스 작품의 로열티는 15~21%로, 많게는 400억원 이상이 해외 저작권자에게 지급됐다.
'창작 뮤지컬 대부'로 꼽히는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는 "올해 '명성황후'는 대관 신청마다 탈락하고, '영웅'은 2주 전에야 간신히 성남아트센터를 빌렸다"며 "창작 작품에 대관 기회를 주지 않으면 국내 창작 인력은 고사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지 조사 결과, 지난 3년간 서울·수도권 대형 공연장(LG아트센터와 샤롯데씨어터 등 민간 공연장 포함)에 올라간 대형 뮤지컬 50여편 중 9편만이 창작 뮤지컬이었으며, 그나마 절반이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됐다.
창작 뮤지컬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극장 측도 동의한다. 그러나 대관 의무화가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 국립극장은 지난달 공연한 창작 뮤지컬 '프라미스' 외에, A작품에도 대관을 줬다가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 투자액 모집 미달이 이유였다.
장기 흥행이 가능한 대형 창작 뮤지컬이 '명성황후' '영웅' '서편제' '광화문연가' 등 손에 꼽을 정도라는 것도 문제다. 유 단장은 "부족한 콘텐츠 확보는 극장이 제작에 나서면 해결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피카디리 극장을 소유한 익영영화사에서 제작한 '결혼이야기'(1992)를 예로 들었다. '결혼이야기'는 관객 10만명만 들어도 대박이라던 90년대 초반, 50만명 이상을 동원해 파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