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2.06 23:17
사이먼 래틀은 베를린 필 퇴임
올겨울, 클래식 음악계에도 '이적 시장'이 뜨겁다.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선수 영입에 나서는 프로야구 '스토브 리그(stove league)'처럼,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들이 지휘자 영입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 2~3년 전에 취임 일정을 미리 발표하는 관례상, 지휘자들의 연쇄 이동도 점쳐진다.
러시아의 '음악 황제'로 불리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60)는 2015년 로린 마젤(83)의 후임으로 뮌헨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임기는 5년. 뮌헨시는 "그의 능력과 카리스마는 다양한 연령층의 뮌헨 관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음악 황제'로 불리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60)는 2015년 로린 마젤(83)의 후임으로 뮌헨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임기는 5년. 뮌헨시는 "그의 능력과 카리스마는 다양한 연령층의 뮌헨 관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게르기예프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오페라극장과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동시에 이끄는 거장. 그는 2015년에 뮌헨 필에 취임하는 대신 런던 심포니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주요 직책은 그대로 둔 채, 런던에서 뮌헨으로 '두 번째 악단'만 바꾸는 셈이다.
세계 음악계에는 게르기예프처럼 '두 집 살림'은 물론이고 '세 집 살림'을 하는 지휘자도 있다. 에스토니아 출신의 지휘자 파보 예르비(51)는 현재 프랑스 파리 오케스트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독일 브레멘의 도이치 캄머필하모니의 음악 감독이나 상임지휘자를 겸하고 있다. 그도 2014년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에서 물러나지만, 이듬해 일본 NHK 심포니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할 예정. 그는 3개 악단을 기본 포석으로 놓고, 행보를 정하는 셈이다.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인 사이먼 래틀(58)은 "2018년 베를린 필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영국 리버풀 출신인 그는 리버풀 출신 비틀스의 노래 '내가 예순넷일 때(When I'm Sixty-Fo ur)'를 인용하며 "2018년이면 나도 거의 64세가 된다. 리버풀 출신으로 '64세가 되어도 여전히 내가 필요할까?'라는 비틀스 노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 음악계에서는 크리스티안 틸레만(드레스덴 오페라극장), 리카르도 샤이(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구스타보 두다멜(LA 필하모닉) 같은 지휘자들을 차기 후보군에 올려놓고 있다.
세계 음악계에는 게르기예프처럼 '두 집 살림'은 물론이고 '세 집 살림'을 하는 지휘자도 있다. 에스토니아 출신의 지휘자 파보 예르비(51)는 현재 프랑스 파리 오케스트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독일 브레멘의 도이치 캄머필하모니의 음악 감독이나 상임지휘자를 겸하고 있다. 그도 2014년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에서 물러나지만, 이듬해 일본 NHK 심포니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할 예정. 그는 3개 악단을 기본 포석으로 놓고, 행보를 정하는 셈이다.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인 사이먼 래틀(58)은 "2018년 베를린 필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영국 리버풀 출신인 그는 리버풀 출신 비틀스의 노래 '내가 예순넷일 때(When I'm Sixty-Fo ur)'를 인용하며 "2018년이면 나도 거의 64세가 된다. 리버풀 출신으로 '64세가 되어도 여전히 내가 필요할까?'라는 비틀스 노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 음악계에서는 크리스티안 틸레만(드레스덴 오페라극장), 리카르도 샤이(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구스타보 두다멜(LA 필하모닉) 같은 지휘자들을 차기 후보군에 올려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