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2.01 03:03 | 수정 : 2013.02.01 16:55
서양에서 동양으로… 미술 시장 '큰손'의 이동
-佛 경매 시장 분석회사 조사
10년 전엔 런던·뉴욕이 장악… 현대 미술 시장 커지면서 최근엔 베이징·홍콩이 강세
"특히 中 경매회사 고속 성장… 크리스티·소더비 바짝 추격"
"뉴욕주를 제외한 미국 49개 주(州)에서 팔린 총합보다, 타이베이 한 곳에서 팔린 현대미술 작품이 더 많다.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지고, 바오리(保利·영어명 Poly) 옥션이나 지아더(嘉德·Guardian) 같은 중국 경매회사들이 뜬다. 세계 미술 시장의 주류는 동양으로 옮아가고 있다."
프랑스의 국제 미술경매시장 분석회사 아트프라이스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2011~2012년 미술 시장 분석 결과를 내놨다. 아트프라이스는 "2011년 이래 전 세계 현대미술 경매 수익의 45%가 아시아에서 나왔다. 아시아 경매 수익 중 76%가 베이징·홍콩에 쏠려 있지만 싱가포르·도쿄·서울·타이베이 등의 도시도 파리·밀라노·제네바 같은 전통 시장보다 더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발 미술 시장 활성화가 아시아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
아트프라이스는 "10년 전엔 미술 시장의 80%를 런던과 뉴욕이 지배했지만 2011년 이래 현대미술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해마다 현대미술 작품을 팔아 1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도시가 40개로 증가했다. 이 중 절반이 서울·도쿄·항저우·싱가포르 등 아시아 도시"라고 했다.
아트프라이스는 아시아 경매회사의 급성장에도 주목했다. 아트프라이스는 "주요 미술 시장인 아시아에서 소더비 홍콩과 크리스티 홍콩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17%, 16%인데 중국 바오리 옥션이 15%, 지아더 옥션이 12%로 맹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서 깊은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추격세다.
프랑스의 국제 미술경매시장 분석회사 아트프라이스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2011~2012년 미술 시장 분석 결과를 내놨다. 아트프라이스는 "2011년 이래 전 세계 현대미술 경매 수익의 45%가 아시아에서 나왔다. 아시아 경매 수익 중 76%가 베이징·홍콩에 쏠려 있지만 싱가포르·도쿄·서울·타이베이 등의 도시도 파리·밀라노·제네바 같은 전통 시장보다 더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발 미술 시장 활성화가 아시아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
아트프라이스는 "10년 전엔 미술 시장의 80%를 런던과 뉴욕이 지배했지만 2011년 이래 현대미술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해마다 현대미술 작품을 팔아 1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도시가 40개로 증가했다. 이 중 절반이 서울·도쿄·항저우·싱가포르 등 아시아 도시"라고 했다.
아트프라이스는 아시아 경매회사의 급성장에도 주목했다. 아트프라이스는 "주요 미술 시장인 아시아에서 소더비 홍콩과 크리스티 홍콩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17%, 16%인데 중국 바오리 옥션이 15%, 지아더 옥션이 12%로 맹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서 깊은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추격세다.
아시아 작가 역시 경매에서 약진하고 있다. 아트프라이스는 "인도네시아처럼 경기가 크게 좋지 않은 나라도 작가들 경매 수익 총액에서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0.9%로 0.8%인 프랑스를 앞질렀다. 일본 작가들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작가보다 더 인기 있으며, 필리핀·한국·대만·인도 작가들이 미술 시장에서 잘나가는 나라 30위 안에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트프라이스는 "고가 미술품 시장에서도 2011~2012년 경매 총액 상위 현대미술 작가 500명을 분석한 결과, 중국 199명, 일본 14명, 인도네시아 10명, 이우환(77) 등 한국 7명, 인도 7명 등 49%가 아시아 작가였다"고 했다. 2005년만 해도 상위 작가 500명에 아시아 작가는 40명뿐이었다. 아시아 작가 중 가장 인기 있는 작가는 중국 쩡판즈(49)가 꼽혔다. "쩡판즈는 2011년 경매 이후 작고한 미국 작가 장 미셸 바스키아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린 작가가 됐으며, 최근 2년간 유찰률이 13%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트프라이스의 분석. 아트프라이스는 이 밖에 일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51), 인도계 작가 아니시 카푸어(59)의 작품 가격 상승도 주목했다.
아트프라이스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현대미술 시장이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아시아의 힘 덕분이다. 아트페어의 급성장, 신생 화랑들의 등장, 경매회사의 폭발적 증가 등으로 아시아는 급속히 세계 미술계의 '핵심 시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트프라이스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현대미술 시장이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아시아의 힘 덕분이다. 아트페어의 급성장, 신생 화랑들의 등장, 경매회사의 폭발적 증가 등으로 아시아는 급속히 세계 미술계의 '핵심 시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