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허리 삐끗… 어제 공연 100분 전 취소

  • 김성현 기자

입력 : 2013.01.25 23:33

서울시향, 티켓 가격 110% 환불

25일 저녁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매표창구는 티켓 환불을 요청하는 관객들로 혼잡을 빚었다. 예술감독인 지휘자 정명훈(60)의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이날 오후 8시 예정됐던 서울시향의 바그너 관현악 음악회가 취소됐기 때문. 공연 시작 불과 1시간 40분 전인 오후 6시 20분이었다. 정 감독이 2005년 취임 이후 서울시향 연주회를 취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정 감독이 아침부터 허리 통증으로 걷기 어려워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상태 호전을 기대하면서 속행 여부를 판단하려고 했지만 장시간 일어서서 지휘할 수 없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취소했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티켓 가격의 110%를 환불하고, 이날 공연장에 일찍 도착한 관객에게는 추가 교통비(1만원)도 보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