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16 23:25
예술의전당 공연·녹음 앞둔 김선욱, 음색 다른 두 대의 피아노 두고 고심
피아니스트 김선욱(25)은 17~18일 예술의전당에서 서울시향(지휘 정명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하고, 그 실황을 첫 음반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를 고심에 빠지게 한 건, 다름 아닌 피아노였다.
공연장마다 피아노를 들고 다닐 수 없기에 피아니스트들은 대개 공연장의 악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현재 예술의전당에 연주용으로 보관 중인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는 모두 7대. 이 가운데 모델 번호 571318번과 501660번 두 대를 그는 후보로 점 찍었다.
공연장마다 피아노를 들고 다닐 수 없기에 피아니스트들은 대개 공연장의 악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현재 예술의전당에 연주용으로 보관 중인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는 모두 7대. 이 가운데 모델 번호 571318번과 501660번 두 대를 그는 후보로 점 찍었다.

"571318번은 저음이 폭발하는 것처럼 강하고, 반짝거리는 음색이 객석 3층의 끝까지 그대로 뻗어나가는 힘이 있어요. 반면 501660번은 둥글고 따뜻한 음색을 갖고 있죠."
그동안 김선욱은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 등 화려한 러시아 낭만주의 레퍼토리를 연주할 때 어울리는 571318번으로 연주했다. 하지만 이번 연주에서는 고심 끝에 501660번을 골랐다.
공교롭게 지난해 11월 첫 내한 공연을 가졌던 루마니아 출신의 정상급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68)도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4번을 협연할 때 이 피아노를 사용했다. 둘 다 서정적인 2악장에서 눈부신 광채를 염두에 둔 포석. 김선욱은 "루푸보다 먼저 이 피아노를 골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예술의전당에서는 "이 피아노는 2500여 석의 콘서트홀이 아니라 600석의 IBK챔버홀 전용"이라며 난색을 보였지만, 결국 이 피아니스트들의 고집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동안 김선욱은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 등 화려한 러시아 낭만주의 레퍼토리를 연주할 때 어울리는 571318번으로 연주했다. 하지만 이번 연주에서는 고심 끝에 501660번을 골랐다.
공교롭게 지난해 11월 첫 내한 공연을 가졌던 루마니아 출신의 정상급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68)도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4번을 협연할 때 이 피아노를 사용했다. 둘 다 서정적인 2악장에서 눈부신 광채를 염두에 둔 포석. 김선욱은 "루푸보다 먼저 이 피아노를 골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예술의전당에서는 "이 피아노는 2500여 석의 콘서트홀이 아니라 600석의 IBK챔버홀 전용"이라며 난색을 보였지만, 결국 이 피아니스트들의 고집을 들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