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02 23:52
이스라엘 필 '드레스 코드' 논란
오는 5~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스라엘 필의 신년음악회를 앞두고, 공연 주최사는 포스터에 이런 '드레스 코드' 안내를 띄웠다. '남성 관객은 턱시도나 어두운 계열의 양복, 여성은 이브닝드레스나 화려한 원피스를 권장한다.'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父子)의 경쾌한 왈츠로 새해를 맞이하는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에서 착안했다는 것이 주최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국내 클래식 공연에서 '드레스 코드' 권장은 극히 드문 사례다. 정동혁 예술의전당 본부장은 "개관 이후 25년간 일반 공연에서 '드레스 코드' 안내를 본 건 처음"이라고 했다.
서양에서도 빈 신년음악회처럼 의미 있는 행사에는 드레스 코드를 암묵적으로 권한다.
하지만 엄격하기로 소문난 잘츠부르크나 바이로이트 축제도 편안한 캐주얼 복장의 관객 입장을 제한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