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19 23:15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이 어울리는 계절은 실은 여름이 아니라 겨울. 크리스마스 이브 즈음의 파리 다락방을 배경으로 연일 끼니 걱정을 하면서도 꿈과 낭만만은 잃지 않는 무명 예술가들을 일컫는 말이 '보헤미안'이다.

최근 대형 야외 공연으로 익숙해졌던 이 오페라가 모처럼 실내 공연장으로 되돌아온다. 22~2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막 오르는 국립오페라단의 '라 보엠'은 400여 석의 소극장의 무대 조건에 맞춘 '다락방' 같은 오페라다. 지난 4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했던 '라 보엠'의 무대 세트<사진>에서 건물 밑동을 덜어내고, 로돌포와 미미의 사랑이 피었다가 지는 1·4막의 다락방을 알뜰하게 재활용했다.
22일 경기도문화의전당(수원)에서 열리는 '라 보엠'은 테너 신동원을 비롯한 든든한 성악 라인업이 눈에 띈다. 무대와 연출 없는 콘서트 형식이지만 소프라노 조경화·전지영, 바리톤 김태현까지 성악가들이 그 빈틈을 넉넉하게 채워줄 것 같다. 경기 필하모닉(지휘 구자범)이 연주를 맡는다.
22일 경기도문화의전당(수원)에서 열리는 '라 보엠'은 테너 신동원을 비롯한 든든한 성악 라인업이 눈에 띈다. 무대와 연출 없는 콘서트 형식이지만 소프라노 조경화·전지영, 바리톤 김태현까지 성악가들이 그 빈틈을 넉넉하게 채워줄 것 같다. 경기 필하모닉(지휘 구자범)이 연주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