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13 23:38
팔로어 8만명의 그녀 '트위터 式' 6문 6답
시차 힘들어도 약은 사절 여유시간 생기면 영화 감상
눈 뜨면 새로운 도시에… 그럴 땐 묻는다 난 행복한 걸까, 불행한 걸까
한 해 평균 100여회의 연주회, 남극 빼놓고는 안 가본 대륙이 없는 연주자. '세계에서 가장 바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32)은 시차 극복과 여행용 짐 싸기, 영화 감상과 친구들과의 저녁 식사 같은 소소한 일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8만명의 팔로어와 소통하는 '클래식의 유목민'이다. 8차례 전국 투어의 바쁜 일정 속에 딱 하루 비는 휴일이었던 13일, 사라 장의 트위터에서 질문을 뽑아 그에게 되묻는 방식으로 인터뷰했다.
①"시차는 힘들다. 몸이 편한 날이 없다:-( "(11월 6일)
새벽 4~5시까지 눈 감지 못하고 멀뚱멀뚱하게 천장만 쳐다보는 날이 비일비재하다. 음악계 동료는 수면제를 먹는다고도 하지만, 약은 되도록 사절이다. 겨우 1시간 잠을 청한 뒤, 아침 리허설을 위해 다시 나가는 것이 가장 힘들다. 그런 날이면 리허설 중간에 분장실 소파에서 완전히 뻗어 있다. 연주회 때는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어야 하니까.
②"7주간 투어를 위해 짐을 쌌다. 이번에는 어머니가 함께 가시기 때문에 우리는 8개의 짐을 쌌다. 농담이 아니라니까!" (11월 23일)
투어를 마치고 한밤에 집에 도착하면, 곧바로 다음 날 투어를 위해 새벽 1시까지 짐을 싼다. 연주회 옷 6벌과 신발을 넣으면 짐 가방 3개는 가득 찬다. 여기에 화장품·신발·머리용품 등 별도의 짐도 많다. 지금처럼 연말이면 사촌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도 챙겨야 하고.
③"주디 덴치(007시리즈에서 M국장 역을 맡았던 배우)가 이제는 M국장이 아니라니 너무나 슬프다."(11월 18일)
①"시차는 힘들다. 몸이 편한 날이 없다:-( "(11월 6일)
새벽 4~5시까지 눈 감지 못하고 멀뚱멀뚱하게 천장만 쳐다보는 날이 비일비재하다. 음악계 동료는 수면제를 먹는다고도 하지만, 약은 되도록 사절이다. 겨우 1시간 잠을 청한 뒤, 아침 리허설을 위해 다시 나가는 것이 가장 힘들다. 그런 날이면 리허설 중간에 분장실 소파에서 완전히 뻗어 있다. 연주회 때는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어야 하니까.
②"7주간 투어를 위해 짐을 쌌다. 이번에는 어머니가 함께 가시기 때문에 우리는 8개의 짐을 쌌다. 농담이 아니라니까!" (11월 23일)
투어를 마치고 한밤에 집에 도착하면, 곧바로 다음 날 투어를 위해 새벽 1시까지 짐을 싼다. 연주회 옷 6벌과 신발을 넣으면 짐 가방 3개는 가득 찬다. 여기에 화장품·신발·머리용품 등 별도의 짐도 많다. 지금처럼 연말이면 사촌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도 챙겨야 하고.
③"주디 덴치(007시리즈에서 M국장 역을 맡았던 배우)가 이제는 M국장이 아니라니 너무나 슬프다."(11월 18일)

친구들이 많이 사는 도시에서 연주회를 열거나, 저녁 8시에 리허설을 마치면 영화관에 간다. 4~5시간 동안 꼼짝없이 차 안에 갇혀 있어야 할 때도 DVD로 영화를 본다. 할리우드 고전 영화도 즐긴다. 특히 배우 그레이스 켈리를 좋아해서 필라델피아의 생가도 가봤다.
④"뉴스위크가 종이 잡지를 종료하고 온라인만 나온다니. 이럴 수가!"(11월 15일)
항공사 마일리지로 잡지를 구독해왔다. 음악 잡지와 패션 잡지부터 뉴스위크와 타임지까지 30종을 구독한다. 친구가 '뉴스위크가 이제는 발행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줘서 마음이 적잖이 아팠다.
⑤"하루에 서로 다른 6개의 스케줄이 이메일로 날아왔다. 어떤 게 최종 버전일까."(9월 28일)
연주회야 2~3년 전에 미리 잡혀 있지만, 인터뷰 일정은 그날 바뀌는 경우가 다반사다. '새로운 스케줄' '더 새로운 스케줄' '가장 최신 스케줄' 다음에는 또 무슨 스케줄이 오는 걸까. (이때 기자는 '제가 나쁜 놈입니다'라고 고백했다.)
⑥"8시간 만에 3개의 도시라니. 아침은 제네바에서, 점심은 취리히에서, 저녁은 장크트갈렌에서. 내일은 또 바젤이다."(4월 21일)
때로는 깨어났을 때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서른두 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10일에도 서울에서 깨어나 대전에서 연주회를 열고, 부산에서 잠들었다. 그럴 때면 스스로 묻는다. 나는 행복한 것일까, 불행한 걸까.
④"뉴스위크가 종이 잡지를 종료하고 온라인만 나온다니. 이럴 수가!"(11월 15일)
항공사 마일리지로 잡지를 구독해왔다. 음악 잡지와 패션 잡지부터 뉴스위크와 타임지까지 30종을 구독한다. 친구가 '뉴스위크가 이제는 발행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줘서 마음이 적잖이 아팠다.
⑤"하루에 서로 다른 6개의 스케줄이 이메일로 날아왔다. 어떤 게 최종 버전일까."(9월 28일)
연주회야 2~3년 전에 미리 잡혀 있지만, 인터뷰 일정은 그날 바뀌는 경우가 다반사다. '새로운 스케줄' '더 새로운 스케줄' '가장 최신 스케줄' 다음에는 또 무슨 스케줄이 오는 걸까. (이때 기자는 '제가 나쁜 놈입니다'라고 고백했다.)
⑥"8시간 만에 3개의 도시라니. 아침은 제네바에서, 점심은 취리히에서, 저녁은 장크트갈렌에서. 내일은 또 바젤이다."(4월 21일)
때로는 깨어났을 때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서른두 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10일에도 서울에서 깨어나 대전에서 연주회를 열고, 부산에서 잠들었다. 그럴 때면 스스로 묻는다. 나는 행복한 것일까, 불행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