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05 23:02
2년 전 성추문 사건이 걸림돌
"마녀사냥식 비난 곤란", "영입땐 국제적 망신" 엇갈려

지난달 30일 KBS 교향악단의 재단법인 출범 기념 연주회의 주인공은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프(56)였다. 지난 3월 정기 연주회 취소 이후 KBS 교향악단이 8개월 만에 관객을 만나는 자리. 이날 연주회는'러시아 관현악 잔치'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플레트네프는 지난 9월 재단법인 출범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지휘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1년 임기의 상임 지휘자나 수석 객원 지휘자의 형식이 될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78년 차이콥스키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입상하며 피아니스트로 먼저 이름을 알렸고, 1990년 러시아의 첫 민간 악단인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RNO)를 창단하며 지휘 겸업에 나섰다.
하지만 영입 작업 뒤편의 속사정은 간단하지 않다. 플레트네프가 지난 2010년 6월 태국 파타야에서 14세 태국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기 때문. 당시 플레트네프는 결백을 주장했고, 석 달 뒤에 공소 기각됐다.
이런 이유로 단원들이 속한 KBS 노조는 지난 8월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음악계에서도 "법정에서 판결이 나지 않은 사안에 '마녀사냥'식 기준을 적용해서는 곤란하다"는 의견과 "국민이 낸 수신료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교향악단의 수장으로 영입한다면 국제적 망신거리"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KBS 교향악단은 세계적 명성과 국제적 추문 사이의 갈림길에 서 있다.
플레트네프는 지난 9월 재단법인 출범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지휘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1년 임기의 상임 지휘자나 수석 객원 지휘자의 형식이 될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78년 차이콥스키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입상하며 피아니스트로 먼저 이름을 알렸고, 1990년 러시아의 첫 민간 악단인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RNO)를 창단하며 지휘 겸업에 나섰다.
하지만 영입 작업 뒤편의 속사정은 간단하지 않다. 플레트네프가 지난 2010년 6월 태국 파타야에서 14세 태국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기 때문. 당시 플레트네프는 결백을 주장했고, 석 달 뒤에 공소 기각됐다.
이런 이유로 단원들이 속한 KBS 노조는 지난 8월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음악계에서도 "법정에서 판결이 나지 않은 사안에 '마녀사냥'식 기준을 적용해서는 곤란하다"는 의견과 "국민이 낸 수신료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교향악단의 수장으로 영입한다면 국제적 망신거리"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KBS 교향악단은 세계적 명성과 국제적 추문 사이의 갈림길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