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또 한 살… 그 마음 달랠 그녀

  • 김성현 기자

입력 : 2012.12.05 22:52

강동아트센터 '제야 음악회' 초대 가수에 소프라노 조수미

해마다 연말이면 공연장에서는 '조수미 쟁탈전'이 벌어진다. 화려한 고음과 대중 친화적인 무대 매너, 폭넓은 레퍼토리까지 소프라노 조수미는 한 해의 마지막 날과 새해의 첫날이 교차하는 제야(除夜) 음악회의 최고 인기 가수다.

올해 조수미<사진> 영입에 성공한 공연장은 서울 강동아트센터.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새벽 0시 30분까지 계속되는 '제야 음악회'의 초대 가수로 조수미를 '모셨다'. 공연에서 부를 노래를 사전 공지하지 않았는데도 티켓 판매를 시작한 뒤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조수미는 전날인 30일 세종문화회관의 송년음악회에도 출연한다. 4일 현재 좌석 15석만이 남았다.

제야 음악회의 원조인 예술의전당은 클래식 음악 위주로 꾸민다.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는 '치고이네르바이젠' 등을 들려주고, 테너 김재형이 푸치니의 아리아 등을 부른다. 정치용 지휘의 강남 심포니는 베르디와 차이콥스키의 관현악을 곁들인다. 12월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 40분 무렵까지 음악회를 연 뒤, 광장으로 나와서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밤하늘에 풍선을 띄우고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일정은 예년과 같다.


제야 음악회의 인기는 국악으로도 번졌다. 국립극장은 31일 오후 10시부터 황병기의 가야금 독주 '침향무', 박칼린의 뮤지컬 하이라이트 등으로 꾸민 뒤, 밤 11시 40분쯤 극장 밖에서 새해 첫날을 맞는다. 국악 타악 그룹 들소리가 야외 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새해 카운트다운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