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On´] 의인화된 현대인의 초상

  • 아트조선

입력 : 2012.12.10 11:04

송영학, 의인화된 현대인의 초상

송영학 작가는 집안 대대로 금어로 활동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금어는 불화나 불상을 조성하는 무리들의 우두머리, 불화를 제작하는 이들 중 으뜸이라는 뜻도 있지만 승려의 신분으로 불사의 일을 도맡아하는 스님을 일컫기도 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작업에 임하는 마음가짐, 태도, 생활습관을 자연스레 익히게 되고 이는 힘든 작가 생활을 이겨나가는데 큰 힘이 된다고 한다.

타조의 꿈 20호 광목천에 채색 2011
조선시대 전통불화의 화맥을 이어 탱화 광주지방문화재로 활동한 조부는 전통 탱화의 색조와는 다르게 얼굴이나 구름 등에서 맑은 색을 구현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일까. 송영학 작가는 작품에 단(丹)색 과 청(靑)색을 통해 조화로운 색채 구성에 의미를 담고자 한다.

광대의 보물 20호 캔버스에 채색 2011
불편한진실 60호 지본에 채색 2011

일반적으로 느끼는 한국화는 먹의 번짐과 은은하고 깊이있는 채색을 떠올리곤 하는데, 그 이미지를 강렬하고 화려하게 재구성하는 것이다.

작가는 현대인의 삶의 희노애락을 붉은색을 사용해 작품에 표현하고자 했다. 삭막해져 가는 현대인의 일상을 동물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대변하면서 그 속에 반전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내려 했다.

어쩌면 작가는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그리움, 정겨움을 간절하게 바라는 모든 현대인의 초상을 그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사진 제공 : 마이아츠 (http://myart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