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03 19:13
야마하뮤직코리아, THR 세미나 개최
야마하 유일의 한국인 개발자 김성용 씨 10년 만에 방한, 개발 배경·활용법 등 직접 설명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 김세황, THR을 이용한 독주 선보여… 세미나라기보다는 '공연장'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지난 2일 홍익대학교 근처에 있는 클럽 '베라(VERA)'에서 'THR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타 연주를 즐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야마하의 휴대용 기타 앰프 THR 시리즈의 특장점과 올바른 활용법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 자리에는 THR 시리즈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한국인 개발자 김성용 씨가 직접 방한해 제품 활용법과 개발 배경 등을 설명했다. 또, 그룹 넥스트의 기타리스트 김세황 씨와 네오 블루스 싱서송라이터 최우준 씨가 특별 출연해 제품을 사용해 본 솔직한 감상과 레코딩 노하우를 공개하고 직접 기타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50여 명의 THR 사용자와 일반 사용자가 참석해 약 2시간 동안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THR을 활용해 직접 레코딩을 해 보는 시간에는 김세황 씨의 제자로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여성 기타리스트가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마지막 순서에는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인 김세황 씨가 화려한 기타 독주를 선보여 세미나가 아닌 공연장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THR 시리즈는 AC 어댑터 외에도 건전지로 7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고,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다. 야마하 오디오 기술을 적용한 하이파이 스테레오 스피커 시스템을 통해 10와트의 출력으로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며, 클린, 크런치, 리드, 브리티쉬 하이 게인, 모던 등 다양한 타입의 앰프를 내장하고 있다.
세미나 참석을 위해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김성용 씨는 "음악 환경의 변화에 맞춰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앰프를 만들게 됐다"면서 "THR은 PC에 연결해서 연습과 녹음을 바로 할 수 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인정을 받으며 현재 야마하의 '인도스먼트 아티스트(Endorsement artist)'로 활동 중인 김세황 씨는 "'인도스먼트' 1세대로서 써보지 않은 기타와 앰프가 없을 정도"라면서 "지금껏 사용해 본 앰프 중 THR은 단연 최고의 음질과 활용도를 제공해 연습이나 공연에서 늘 사용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지난 1일 루마니아 '바카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Philharmonic Orchestra of Bacau)'와 함께한 울산 공연에서도 THR을 사용했다.
THR은 작은 방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앰프지만, 정교하고 파워풀한 사운드가 필요한 공연에서 사용할 수 있을만한 성능으로 김 씨를 비롯한 많은 뮤지션들이 공연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도 THR의 새로운 버전의 출시 계획에 대한 질문이 많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개발자인 김성용 씨는 "THR은 실내에서 연습용으로 만들었지만 이미 사용자와 뮤지션들로부터 새로운 제품에 대한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THR의 기능을 모두 담고 있으면서 더 강한 출력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모델을 기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안병수PD absdizz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