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이 거품… 춤의 무대가 된다

  • 신정선 기자

입력 : 2012.10.10 23:21

무용가 모니에의 '소아페라'

거대한 저것은 우주선인가, 아니면 풍선인가? 사실은 특수한 비누액으로 만든 비누(Soap) 거품이다. 가로 13m, 세로 최대 3m나 되는 거품 속에서 무용수 4명이 춤을 춘다. 당연히 미끄럽다. 무용수들은 미끄러질 듯 부딪혔다 떨어지고 다시 치고받으며 인간의 만남과 헤어짐, 생성과 소멸을 보여준다. 마치 오페라처럼. 그래서 작품명이 비누 오페라 '소아페라(Soapera)'다.

길이 13m의 거대한 비누 거품 안에서 무용수 4인이 춤추는‘소아페라’.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프랑스 현대무용가 마틸드 모니에가 안무한 '소아페라'는 무대를 가득 채우는 거품의 춤만 봐도 즐거운 작품. 굳이 의미나 철학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시각적인 호소력이 뛰어나다. 모니에는 탄력 있는 비누거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1년이나 연구했다고 한다.

▷1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2)3668-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