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극과 발레, 동양과 서양 음악의 절묘한 조화로 관객 사로잡아

  • 아트조선

입력 : 2012.10.11 09:11

중국 국립발레단 '홍등' 앵콜 공연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예모 연출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2008년 북경 올림픽 개막식 예술총감독 장예모, 북경 올림픽 개막식 음악 총감독 천치강, 몬테카를로 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세'의 의상 디자이너…

동서양의 천재 예술가와 세계적인 명성의 중국국립 중앙발레단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초대형 무용극이 한국을 찾는다.

각종 국제영화제를 수상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발레 '홍등'은 이미 2008년 전국 6개 극장에서 투어공연을 하면서 한국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4년 만에 앵콜공연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미국투어 공연으로 "완벽한 영화같다, 매혹적 감각으로 생생하게 다가오는 영화" "매우 황홀한 무대" 등 워싱턴 메트로, 포스트, 더 타임즈 등 세계 유수의 매체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무용극 '홍등' 무대의 한 장면./사진=Lim-AMC 제공

비록 서양의 발레를 바탕으로 했지만 장예모는 결코 동양적 중심을 잃지 않았다. 경극을 수용한 파티 장면, 중요한 순간마다 동양 악기를 고르게 배치한 오케스트라, 동양적 감각의 의상, 장치 등은 이 공연이 어디에서 탄생한 것인지 분명히 보여줄 예정이다.

이러한 시도는 공연 내내 무용과 음악 모두에서 치열하게 펼쳐진다. 전통 경극과 그림자극을 발레에 삽입했고, 중국전통 5음계와 서약 작곡기법을 조합해 실험에 가까운 도전을 했다. 또 발레복 대신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문화예술과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조화롭게 섞어 새로운 볼거리, 신선한 음악을 공연시간 내내 끊임없이 제공한다.

18일·19일에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일·21일에는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한다.

안병수PD absdizz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