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9.12 23:24
개그 공연 '드립걸즈' 돌풍
TV보다 '센' 코미디 쇼 - 무명 나오는 다른 쇼와 달리 안영미 등 인기 개그우먼 열연
관객 62% "비싸도 괜찮아" - R석 5만원 공연이지만 공연 연출·연기에 만족
지난 1일 개막한 개그 공연 '드립걸즈'가 공연 11회차인 11일 현재 일일 평균 객석 점유율 93%를 넘었다. 가히 '돌풍'. 320석 극장은 평일에도 빈자리가 별로 없다. 제목은 즉흥적인 대사를 뜻하는 '애드립(ad―lib)'을 줄인 '드립'에 안영미·강유미·정경미·김경아 등 여성(girl)이 출연한다는 뜻을 합했다. 영화와 뮤지컬로 인지도가 높은 '드림걸즈(Dream Girls)'와 혼동되기를 은근히 노리기도 했다.
◇고민은 싫다
'드립걸즈'는 분명히 정통 연극은 아니다. '작품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티켓값은 싸지 않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TV에서 보면 공짜인데 이걸 이 돈을 내고 본다. 왜 관객은 '5만원짜리 TV 코미디'에 열광하는 것일까?
공연을 본 이들에게 설문지를 돌렸다. 응답자 252명은 '드립걸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방송에서만 보던 개그우먼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26.2%) ▲단순한 문화 생활로(15.5%) ▲뮤지컬이나 연극보다 재미있어서(8%)라고 답했다.
15세 관람가다. 방송에는 못 나오지만 일상에서는 흔히 쓰는 욕설이 나온다. 욕하면 관객이 더 좋아한다. 개그우먼 정경미씨는 "TV 개그는 대본에 많이 의지하는데, 라이브 공연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데다 관객과 놀듯이 호흡할 수 있어 공연하는 우리도 좋다"고 말했다. 여성 출연자 4명은 성형 사실은 물론 신체적 약점을 거리낌 없이 개그 소재로 삼는다.
◇고민은 싫다
'드립걸즈'는 분명히 정통 연극은 아니다. '작품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티켓값은 싸지 않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TV에서 보면 공짜인데 이걸 이 돈을 내고 본다. 왜 관객은 '5만원짜리 TV 코미디'에 열광하는 것일까?
공연을 본 이들에게 설문지를 돌렸다. 응답자 252명은 '드립걸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방송에서만 보던 개그우먼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26.2%) ▲단순한 문화 생활로(15.5%) ▲뮤지컬이나 연극보다 재미있어서(8%)라고 답했다.
15세 관람가다. 방송에는 못 나오지만 일상에서는 흔히 쓰는 욕설이 나온다. 욕하면 관객이 더 좋아한다. 개그우먼 정경미씨는 "TV 개그는 대본에 많이 의지하는데, 라이브 공연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데다 관객과 놀듯이 호흡할 수 있어 공연하는 우리도 좋다"고 말했다. 여성 출연자 4명은 성형 사실은 물론 신체적 약점을 거리낌 없이 개그 소재로 삼는다.
◇"TV보다 높은 수위가 좋다"
'드립걸즈'의 인기는 부담 없이 웃고 싶은 시대 욕구에 호응한다. 선택할 때도, 볼 때도 고민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다른 공연에 비해, 현장 판매가 매우 많은 것이 특징이다. 개그우먼 4명의 얼굴이 인쇄된 포스터와 현수막을 보고 찾아온 관객이 매표소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진짜 이 사람들이 나오나요?". "그렇다"고 하면 주저 없이 지갑을 연다. 개막 첫 주말에 현장에서 판매 표가 250매나 된다.
'드립걸즈'의 인기는 '품질 높은 웃음'에 대한 갈증이 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대학로에 개그 공연이 성행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 '갈갈이쇼' '웃찾사' '컬투쇼' 등이 인기를 모았다. 올해 초 CJ E&M 리서치센터의 '2012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조사'(응답자 222명)에 따르면, '컬투쇼'를 봤다는 사람이 15.87%로 가장 많았다. '컬투쇼'는 최근 안양·제주·전주 등 지방 투어공연을, '웃찾사'는 밸런타인데이, 연말, 납량특집 등 시즌 공연을 자주 한다. 유명 개그맨을 내세우는 일부 공연은 현장에 가보면 무명 배우가 나와 시간을 때우기도 한다. 이에 반해 '드립걸즈'는 상종가인 개그우먼 4인이 나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보여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뮤지컬 연출가 오미영('식구를 찾아서')씨를 영입해 '수준' 유지에도 공을 들였다. 누가 봐도 고민 없이 선택해, 웃고 나올 수 있는 개그쇼다.
'드립걸즈'의 인기는 부담 없이 웃고 싶은 시대 욕구에 호응한다. 선택할 때도, 볼 때도 고민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다른 공연에 비해, 현장 판매가 매우 많은 것이 특징이다. 개그우먼 4명의 얼굴이 인쇄된 포스터와 현수막을 보고 찾아온 관객이 매표소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진짜 이 사람들이 나오나요?". "그렇다"고 하면 주저 없이 지갑을 연다. 개막 첫 주말에 현장에서 판매 표가 250매나 된다.
'드립걸즈'의 인기는 '품질 높은 웃음'에 대한 갈증이 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대학로에 개그 공연이 성행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 '갈갈이쇼' '웃찾사' '컬투쇼' 등이 인기를 모았다. 올해 초 CJ E&M 리서치센터의 '2012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조사'(응답자 222명)에 따르면, '컬투쇼'를 봤다는 사람이 15.87%로 가장 많았다. '컬투쇼'는 최근 안양·제주·전주 등 지방 투어공연을, '웃찾사'는 밸런타인데이, 연말, 납량특집 등 시즌 공연을 자주 한다. 유명 개그맨을 내세우는 일부 공연은 현장에 가보면 무명 배우가 나와 시간을 때우기도 한다. 이에 반해 '드립걸즈'는 상종가인 개그우먼 4인이 나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보여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뮤지컬 연출가 오미영('식구를 찾아서')씨를 영입해 '수준' 유지에도 공을 들였다. 누가 봐도 고민 없이 선택해, 웃고 나올 수 있는 개그쇼다.
이렇게 만든 '쇼'에 대해 관객 만족도는 꽤 높다. 관람 후 표값 대비 만족도는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이라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7%에 그쳤다.
하지만 한 번도 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한없이 가벼운 쇼'에 불과해 보인다는 게 이 공연의 '한계'. 그러나 확실하게 웃겨주는 '쇼'장 앞으로 관객의 발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 인터파크 공연컨설팅팀 김희준 과장은 "관객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개그쇼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번도 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한없이 가벼운 쇼'에 불과해 보인다는 게 이 공연의 '한계'. 그러나 확실하게 웃겨주는 '쇼'장 앞으로 관객의 발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 인터파크 공연컨설팅팀 김희준 과장은 "관객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개그쇼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