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8.08 02:18
16회 수원화성 국제연극제, 이달 26일부터 9월 2일까지
7개국 28개 작품 공연… 시민극단 참여 축제도
◇수원 화성을 야외무대로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간에 화성행궁 광장, 화홍문, 장안공원, 수원천, 수원 제2야외음악당은 야외 무대로 변신한다. 관광지이면서 수원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화성이 창작과 놀이의 공간이 되는 셈이다. 특히 중심무대로 활용되는 화성행궁 광장에는 인공적인 무대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열린 마당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공연을 주로 선보이게 된다.
또 수원 화성 가운데 가장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화홍문에는 수상무대를 만들어 실험적인 작품을 공연하게 된다. 장안문에서 화서문으로 이어지는 성곽으로 둘러싸인 광장에도 시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마당 무대가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마당극, 퍼포먼스, 아크로바틱이 주로 공연된다. 올해 복원사업이 끝난 수원천과 남수문 일대, 저수지를 활용한 만석공원의 제2야외음악당도 무대로 활용된다.
◇개막·폐막작과 주요 공연
개막일인 26일 오후 8시부터 화성행궁 야외무대에서는 개막작품 '화성(華城)의 꿈, 시민낙락(市民樂樂)'을 선보인다. 화성 축성에 기여한 정조와 정약용이 가졌던 상하동락(上下同樂)의 꿈을 그려낸다. 퍼포먼스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총체극, 화성행궁 광장에 침투한 외계인들의 기괴한 쇼 등이 펼쳐진다. 역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진행되는 폐막공연 '진주'는 프랑스 극단 '플라스티시앙 볼랑'이 맡는다. 밤하늘에 대형 열기구들을 띄워 형형색색의 바닷속을 재현하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선보인다.
화성국제연극제에서는 야외무대의 장점을 두루 살린다. 호주·일본·러시아 극단이 서커스, 판토마임, 인형극, 댄스 등을 버무려 웃고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을 제공한다. 퓨전국악과 비보이를 결합한 공연, 태권도에 전통춤을 조화시킨 공연도 등장한다. 안산·광주·청원·진주·부산·울산 등지의 극단이 참가해 마당극을 펼치는 '팔도 마당연극 축제'도 준비했다. 수원의 학생 연극 동아리와 일반 단체 등 13개 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무대를 꾸미는 '시민공동체 연극축제'도 진행된다.
실내 공연장인 수원청소년문화센터와 KBS 수원 아트홀에서도 공연이 열린다. '아버지'는 배우 이순재가 출연해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 아버지들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가족 뮤지컬 '날아라 하늘아'는 다문화·한부모·입양 가정에 희망과 용기를 전하며, 성석제의 소설을 연극으로 만든 '천하제일 남가이'는 어렵고 고단했던 시절을 등장시켜 애수를 자아낸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의 야외 공연은 모두 무료이며, 실내공연은 유료로 선보인다. 자세한 공연 내용과 일정은 연극제 사무국 홈페이지(www.suwontheatre.or.kr)에서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