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6.03 23:15
지난달 16일 개막한 뮤지컬 '퍼펙트맨'(제작 도모컴퍼니)이 웹툰(인터넷에 연재하는 만화)의 일부를 베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퍼펙트맨'의 5개 에피소드 중 세 번째 에피소드가 웹툰 '신과 함께'의 설정 및 대사와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퍼펙트맨'은 저승사자가 죽음을 앞둔 사람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연을 본 일부 관객을 중심으로 제기되던 표절 의혹은 '신과 함께'의 작가 주호민(31)씨가 2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입장을 밝히며 본격화됐다. 주씨는 "지난주에 (공연을) 보고 왔는데, 설정뿐 아니라 대사의 토씨까지 그대로 복사해서 붙였다"며 21개 항목을 표절로 지적했다. ▲죽어본 게 처음이라 경황이 없다는 대사 ▲저승까지 지하철도 이동한다는 설정 ▲납골되었음을 컴퓨터 메신저로 알려주는 장면 등이다.
'퍼펙트맨'을 쓰고 연출한 위성신(48)씨는 "웹툰은 본 적이 없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배우들이 워크숍 때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위씨는 "한 달 전 직원이 주호민씨에게 '대여섯 부분의 대사를 써도 되느냐'는 문의 메일을 보냈으나 답 메일을 받지 못했다"며 "문제의 에피소드는 논란이 돼 지난달 31일부터 뺐으며, 대사를 수정해 다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