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잇따라 펼쳐지는 기타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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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4.17 05:56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가 잇따라 LA 디즈니홀 무대를 찾는다.

정통파 기타리스트 페페 로메로가 오는 26일, 27일 그리고 29일 세차례에 걸쳐 라파엘 프루벡 데부르고스가 지휘하는 LA필과 협연 무대를 갖는 가운데 28일에는 플라멩코 기타리스트 파코 델루시아가 자신이 이끄는 플라멩코 팀과 공연무대를 마련한다.

로메로의 공연 무대는 26일 오후 8시, 27일 오전 11시 그리고 29일 오후 2시. 프로그램은 스페인 국민악파 투리나의 환상의 춤(Danzas fantasticas),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즈 기타협주곡 그리고 브람스의 심포니 2번이다.

로메로는 존 윌리엄스, 줄리엄 브림 등과 함께 오늘날 클래시컬 기타계를 대표하는 정통파 기타리스트다.

한편 28일 오후 8시 무대에 올려지는 파코 델루시아의 공연 프로그램은 무대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

델루시아는 파코 페냐와 함께 스페인 플라멩코 기타 음악의 대표 주자로 인정 받고 있다. 하지만 정통 플라멩코 방식의 독주 기타음악을 고수하는 파코 페냐와 달리 그는 전통적인 플라멩코 뿐 만 아니라 재즈 및 클래식, 팝계와도 크로스 오버 형식의 음악활동에도 적극 나서 플라멩코의 새평지를 펼쳤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플라멩코의 맥을 끊으려 하고 있다는 혹평을 함께 받고 있는 존재.

이번 공연도 전형적인 플라멩코와는 다소 다르게 꾸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플라멩코의 전형인 춤꾼, 소리꾼, 타악기 주자 외에 전기 베이스, 만돌린, 타악기, 색소폰, 풀룻 주자 등이 포함된 퓨전 형식의 공연무대를 추구해오고 있다. 특히 델루시아의 이번 공연은 한차례이어서 조기매진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정통 플라멩코의 경우 기타 연주(Toque) 외에 우리 가락의 형식처럼 소리꾼의 노래(Cante)와 춤꾼의 플라멩코 춤(Baile), 그리고 판소리의 고수처럼 장단과 함께 이따금씩 ‘좋다’는 식의 흥을 불어넣는 얄레오(Jaleo)로 구성된다.

공연무대:Walt Disney Concert Hall,
111 South Grand AvenueLos Angeles, CA 90012

문의:323.850.2000, www.laphil.com

지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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