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3.21 23:33
편수 늘고 다양해진 日 수출
올 공연예정 작품 10편 육박, 창작품 많아 로열티도 기대… 'K팝 편승한 거품' 우려도
일본으로 가는 한국 뮤지컬이 2.0 시대를 맞았다. 편수도 많아지고, 창작의 입김도 강화됐다. 올해 이후 일본에서 공연할 작품은 최종 성사 단계까지 포함해 10편에 육박한다. 지난달 공연한 '햄릿'과 '빨래'를 비롯해 '쓰릴미' '스트릿 라이프' '파리의 연인' '광화문연가' '커피프린스' '셜록 홈즈'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창작 뮤지컬, 로열티 수입도 기대
일본 진출 뮤지컬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궁' '미녀는 괴로워' 등 아이돌을 내세운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올해는 로열티를 받는 창작 뮤지컬과 원작보다 나은 라이선스 뮤지컬 등 국내 제작진의 힘으로 진출하는 일이 늘어났다. 한국 뮤지컬로는 최초로 정식 라이선스 진출작이 된 '빨래'(명랑씨어터 수박)는 한국인이 쓰고, 연출하고, 작곡한 작품을 일본 제작사(퓨어마리)가 만들었다. 일본 뮤지컬 시장에 태극기를 제대로 꽂은 셈이다. '빨래'를 연출한 추민주씨는 "도쿄 첫 공연 때 기립 박수를 받았다"며 "5월 추가 공연이 확정됐으며, 2014년 일본 전국 순회공연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작곡가 이영훈의 노래로 만든 '광화문연가'는 11월에 오사카에서 공연한다. ㈜광화문연가의 임영균 대표는 "오사카에서 한 달, 내년 1월 도쿄에서 한 달간 공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리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셜록 홈즈: 앤더슨가의 비밀'도 내년 일본 진출이 예정됐다. 제17회 대한민국 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등 3관왕을 받은 '셜록'은 코넌 도일의 원작에는 없는 국내 창작품. 제작사 '레히' 측은 "일본 3대 제작사 중 하나인 토호가 라이선스 공연을 올리겠다고 했다"면서 "일본 배우를 현재 공연 중인 숙명여대 씨어터로 보내 관람시키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환골탈태' 라이선스 작품도 큰 인기다. 브로드웨이 원작보다 탁월하다는 '쓰릴미'는 7월 도쿄 은하극장(600석)에 선다. 일본 3대 제작사 중 하나인 호리 프로와 공동 제작이다. 지난해 9월에도 공연한 적이 있으나, 이번 공연은 27회 중 5회 공연을 한국 배우가 한국어로 공연한다는 점에서 진출의 의미가 강화됐다.
◇창작 뮤지컬, 로열티 수입도 기대
일본 진출 뮤지컬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궁' '미녀는 괴로워' 등 아이돌을 내세운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올해는 로열티를 받는 창작 뮤지컬과 원작보다 나은 라이선스 뮤지컬 등 국내 제작진의 힘으로 진출하는 일이 늘어났다. 한국 뮤지컬로는 최초로 정식 라이선스 진출작이 된 '빨래'(명랑씨어터 수박)는 한국인이 쓰고, 연출하고, 작곡한 작품을 일본 제작사(퓨어마리)가 만들었다. 일본 뮤지컬 시장에 태극기를 제대로 꽂은 셈이다. '빨래'를 연출한 추민주씨는 "도쿄 첫 공연 때 기립 박수를 받았다"며 "5월 추가 공연이 확정됐으며, 2014년 일본 전국 순회공연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작곡가 이영훈의 노래로 만든 '광화문연가'는 11월에 오사카에서 공연한다. ㈜광화문연가의 임영균 대표는 "오사카에서 한 달, 내년 1월 도쿄에서 한 달간 공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리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셜록 홈즈: 앤더슨가의 비밀'도 내년 일본 진출이 예정됐다. 제17회 대한민국 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등 3관왕을 받은 '셜록'은 코넌 도일의 원작에는 없는 국내 창작품. 제작사 '레히' 측은 "일본 3대 제작사 중 하나인 토호가 라이선스 공연을 올리겠다고 했다"면서 "일본 배우를 현재 공연 중인 숙명여대 씨어터로 보내 관람시키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환골탈태' 라이선스 작품도 큰 인기다. 브로드웨이 원작보다 탁월하다는 '쓰릴미'는 7월 도쿄 은하극장(600석)에 선다. 일본 3대 제작사 중 하나인 호리 프로와 공동 제작이다. 지난해 9월에도 공연한 적이 있으나, 이번 공연은 27회 중 5회 공연을 한국 배우가 한국어로 공연한다는 점에서 진출의 의미가 강화됐다.
◇"K팝 인기 편승" 지적도
한국 뮤지컬의 진출이 늘어난 것은 일본 뮤지컬 시장의 갈증도 한몫했다. 일본 뮤지컬 시장 매출은 연 700억엔(약 9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5배 정도다. 하지만 주로 해외 인기작을 수입해서 공연하다보니 창작 인력이 취약하다. 3대 제작사 '토호'조차 지난 20년간 창작이 3편에 불과하다. 관객을 사로잡을 새 콘텐츠 찾기에 나선 일본 제작사들은 한국까지 눈을 돌렸다. 제작사 네르케는 지난달 방한해 '카페인' '김종욱 찾기' '닥터 지바고' 등을 관람했고, 토호 관계자는 3개월에 한 번 정도 방한해 작품을 보고 간다. 여성 관객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양국의 공통점도 작품 진출에 유리한 점이다. 한국은 70~80%, 일본은 90% 이상이 여성 관객이다.
한국 배우의 노래 실력도 큰 경쟁력이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극단 시키의 아사리 게이타 회장이 한국 배우의 노래 실력에 반해 '도대체 구강 구조가 어떤지 궁금하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배우는 억제하고 누르는 연기 위주인데 반해 한국 배우는 크게 울고 소리치며 발산하는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일본 관객이 색다른 매력을 느낀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에서는 무분별한 진출을 경계하기도 한다. '쓰릴미' 제작사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K팝의 인기에 편승한 거품도 분명히 끼어 있다"며 "일본 현지의 제작사 중에서도 탄탄한 곳을 잘 찾아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뮤지컬의 진출이 늘어난 것은 일본 뮤지컬 시장의 갈증도 한몫했다. 일본 뮤지컬 시장 매출은 연 700억엔(약 9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5배 정도다. 하지만 주로 해외 인기작을 수입해서 공연하다보니 창작 인력이 취약하다. 3대 제작사 '토호'조차 지난 20년간 창작이 3편에 불과하다. 관객을 사로잡을 새 콘텐츠 찾기에 나선 일본 제작사들은 한국까지 눈을 돌렸다. 제작사 네르케는 지난달 방한해 '카페인' '김종욱 찾기' '닥터 지바고' 등을 관람했고, 토호 관계자는 3개월에 한 번 정도 방한해 작품을 보고 간다. 여성 관객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양국의 공통점도 작품 진출에 유리한 점이다. 한국은 70~80%, 일본은 90% 이상이 여성 관객이다.
한국 배우의 노래 실력도 큰 경쟁력이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극단 시키의 아사리 게이타 회장이 한국 배우의 노래 실력에 반해 '도대체 구강 구조가 어떤지 궁금하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배우는 억제하고 누르는 연기 위주인데 반해 한국 배우는 크게 울고 소리치며 발산하는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일본 관객이 색다른 매력을 느낀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에서는 무분별한 진출을 경계하기도 한다. '쓰릴미' 제작사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K팝의 인기에 편승한 거품도 분명히 끼어 있다"며 "일본 현지의 제작사 중에서도 탄탄한 곳을 잘 찾아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