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1.12 23:45
[공연리뷰] 데미안 라이스 첫 내한공연
'자유로움'이라는 포크록의 정신은 그를 만나 폭발했다. 휘날리는 곱슬머리, 턱을 감싸는 덥수룩한 수염, 수수한 재킷을 걸친 그는 '거리의 음악사'를 연상케 했다.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39·사진). 11일 저녁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 모여든 3200여명 관객은 아일랜드 출신의 이 아티스트에게 홀렸다. 2시간 동안 공연장을 채운 것은 토해내듯 혹은 읊조리듯 내지르는 그의 음성과 격정적이면서도 감미로운 기타 소리 그리고 관객들의 환호 소리뿐이었다.
조명이 꺼진 무대 위를 걸어 들어온 그는 어둠 속에서 기타를 튕기더니 노래를 시작했다. 1집 수록곡 '더 프로페서+라 피유 당스(The Professor+La Fille Danse)'로 시작해 20여곡을 선사한 그의 공연에 미리 정해진 순서는 없었다. 히트곡 '델리케이트(Delicate)', 2007년 이후 콘서트에서 연주는 했지만 앨범에는 수록하지 않은 '풀(Fool)' 등이 이어졌다.
라이스는 '볼케이노(Volcano)'를 부르던 중 "나와 함께 노래하고 싶은 사람 있느냐"며 100여명의 관객을 무대 위로 초대해 즉석 합창을 지휘했다. "어떤 노래를 듣고 싶으냐"며 신청곡을 받기도 했고, "아… 무얼 부를까"라며 고민도 했다. 절정은 '캐논볼(Cannonball)'을 부르던 순간. 별안간 마이크를 끄고 무대 난간에 서서 노래를 시작하자 일순간 적막이 흘렀다. 그는 허공을 응시하다가 다시 눈을 감고 흥얼거렸고, 관객들은 숨죽인 채 귀를 기울였다.
앙코르를 연호하는 청중 앞에 와인 한 병을 들고 나선 그는 짧은 모놀로그(monologue)를 선보였다. 연거푸 4잔의 와인을 들이켠 그는 와인잔을 들고 비틀거리며 '치어스 달링(Cheers Darlin')'을 부르고 퇴장했다.
이번 내한은 그가 데뷔 후 아시아에서 여는 첫 번째 콘서트였다. 라이스는 공연기획사를 통해 "새 앨범 발매 후 아시아 투어를 할 예정인데 그때 한국을 다시 찾겠다"고 했다.
조명이 꺼진 무대 위를 걸어 들어온 그는 어둠 속에서 기타를 튕기더니 노래를 시작했다. 1집 수록곡 '더 프로페서+라 피유 당스(The Professor+La Fille Danse)'로 시작해 20여곡을 선사한 그의 공연에 미리 정해진 순서는 없었다. 히트곡 '델리케이트(Delicate)', 2007년 이후 콘서트에서 연주는 했지만 앨범에는 수록하지 않은 '풀(Fool)' 등이 이어졌다.
라이스는 '볼케이노(Volcano)'를 부르던 중 "나와 함께 노래하고 싶은 사람 있느냐"며 100여명의 관객을 무대 위로 초대해 즉석 합창을 지휘했다. "어떤 노래를 듣고 싶으냐"며 신청곡을 받기도 했고, "아… 무얼 부를까"라며 고민도 했다. 절정은 '캐논볼(Cannonball)'을 부르던 순간. 별안간 마이크를 끄고 무대 난간에 서서 노래를 시작하자 일순간 적막이 흘렀다. 그는 허공을 응시하다가 다시 눈을 감고 흥얼거렸고, 관객들은 숨죽인 채 귀를 기울였다.
앙코르를 연호하는 청중 앞에 와인 한 병을 들고 나선 그는 짧은 모놀로그(monologue)를 선보였다. 연거푸 4잔의 와인을 들이켠 그는 와인잔을 들고 비틀거리며 '치어스 달링(Cheers Darlin')'을 부르고 퇴장했다.
이번 내한은 그가 데뷔 후 아시아에서 여는 첫 번째 콘서트였다. 라이스는 공연기획사를 통해 "새 앨범 발매 후 아시아 투어를 할 예정인데 그때 한국을 다시 찾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