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흘리고 갔을까 공원에 4m 치즈 조각

  • 곽아람 기자

입력 : 2012.01.10 23:45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서울대공원 관리소 앞 광장에 치즈 조각을 연상시키는 흰색 FRP(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구조물이 들어섰다. 천장이 없고, 사방에 구멍이 숭숭 뚫려 일그러진 입방체 형상인 이 구조물의 이름은 '큐브릭(Cubrick)'. 국립현대미술관이 대중에게 가까이 가기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아트폴리(Art Folly)의 일환으로 건축가 김찬중(43)씨에게 의뢰해 이달 초 설치한 것이다. 크기는 가로·세로·높이 각각 4m. 가로·세로·높이 1m짜리 큐브 42개를 조립해 만든 것으로 바닥에 LED를 깔아 미술관 전시·행사 정보가 투사되도록 했다. 큐브릭은 3월 중순까지 이곳에 설치되며 이후 미술관 건물 앞마당으로 옮겨 6월까지 설치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대공원 내에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면 미술관을 알리는 이정표 역할도 하고, 사람들에게 미술관의 존재도 환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