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1.08 23:20
예술의전당 작곡가 탐구, 서울바로크합주단이 연주
올 한 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The Great 3B Series―바흐 2012'는 이런 바흐를 1년 내내 파고드는 음악회다. 예술의전당이 3년에 걸쳐 기획한 작곡가 집중 탐구 시리즈 중 마지막 회로 재작년 베토벤(수원시향), 작년 브람스(부천필)에 이어 올해는 바흐가 주인공이다. 바흐의 협주곡 등 작품을 탐구하는 이 연주를 서울바로크합주단이 맡는다.
총 6회로 이뤄진 '바흐 2012'의 3월과 5월 공연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과 '관현악 모음곡'으로 채워진다. 바이올린·비올라·오보에·플루트 등 독주악기의 조합을 통해 다채로운 표정을 드러내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여섯 곡 모두 서로 다른 독주악기를 사용한 협주곡. 바흐는 이 곡을 "'각종 악기를 위한' 협주곡"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9월과 11월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달로 꾸며진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김남윤이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피아니스트 박종화·이경숙·나정혜는 '피아노 협주곡 1번'과 '3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각각 협연한다. 12월 30일 하루 동안 두 번에 걸쳐 열리는 마지막 연주회는 레오 크라머의 지휘 아래 '칸타타 BWV 140·190·191'과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BWV 248'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 음악회는 치밀한 현악(絃樂)이 강점이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1965년 첫 연주회를 연 뒤 40년 넘게 이어온 국내 간판급 체임버 오케스트라. 바로크음악 특유의 투명한 울림과 생동감 넘치는 표현, 균형 잡힌 사운드가 일품이다. 지휘자 없이 앙상블을 만드는 자연스러운 흐름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음악감독 겸 리더 김민(70)씨는 "어설프게 했다간 청중이 다 도망가버릴 것"이라며 "전통 바흐에 가깝게, 그러면서 최대한 화려한 사운드를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하기 위해 연주 단원도 이 합주단이 처음 시작할 때 인원인 16명으로 구성했다. 2003년 EMI 레이블로 발매해 호평받았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곡 CD도 다시 판매한다. 공연은 오는 3월 22일부터 12월 30일까지 6회.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