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05 23:39
YG패밀리 15주년 콘서트
3~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세 차례 열린 YG패밀리 결성 15주년 콘서트. 맏형 지누션부터 막내 2NE1까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가족' 타이틀로 총출동해 3시간30여분간 속이 꽉 찬 무대를 선보였다.
2NE1과 빅뱅이 시작과 끝을, 싸이가 중간을 맡아 '파이어(2NE1)' '거짓말(빅뱅)' '연예인(싸이)' 같은 빠른 히트곡들로 분위기를 달궜다. 그 사이 '나는 가수다' 멤버 거미, 새 앨범 발매를 앞둔 세븐, 솔로 앨범으로 해외 아이튠즈 차트를 휩쓴 타블로가 차분한 무대로 쉼표를 찍었다.
관객은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 기간을 가졌던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대성의 컴백을 열렬히 환영했다. "(교통사고를 일으켜 자숙했던) 지난 다섯 달은 음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시간이었습니다."(대성) "앞으로는 (대마초 흡연과 같은) 일이 없도록 조심하고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지드래곤) 팬들에게 사과하고 머리 숙인 두 사람의 눈가엔 이슬이 맺혔고 청중은 열띤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마흔 줄에 접어든 힙합그룹 지누션(김진우·션)의 '데뷔 15주년 기념 깜짝 무대'도 즐거운 볼거리였다. 이들은 전성기 못지않은 랩·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선후배 멤버들간의 콜래보레이션(협업) 무대도 빛났다. 지누션의 '말해줘'에선 원곡에서 피처링했던 엄정화 대신 2NE1 산다라박이 나섰고, 빅뱅의 막내 승리는 바퀴 달린 신발로 무대를 누비며 세븐의 '와줘'를 선사했다. 체조경기장의 열악한 음향 상황이 아쉬웠지만 K팝 돌풍의 발원지 중 하나인 YG패밀리의 저력과 내공을 느끼기엔 부족함없는 무대였다.
YG는 내년 오사카(1월 7~8일)와 사이타마(1월 21~22일)에서 같은 공연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