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1.18 03:03 | 수정 : 2011.11.21 13:47
전시회 여는 가수 조영남
"재작년 중국에 갔다가 진시황릉 병마용갱(兵馬俑坑)을 보고 감동했어요. 진시황보다 더 스마트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진시황릉은 병사들이 지켰지만, 전 여자 친구들이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여친'들을 그렸어요."
개그우먼 이경실, 피아니스트 노영심, 탤런트 장나라, 세상을 떠난 행복 전도사 최윤희씨와 화가 김점선…. 여성 29명이 황토색 갑옷을 입고 있다. 가수 조영남(66)씨가 스스로 '여자 친구'라고 부르는 여성들과 진시황 병마용 몸통을 합성해 2009년 그린 유화 '여친용갱'이다. 조영남씨가 내달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FE갤러리에서 개관 초청전 '극동에서 온 꽃'을 연다. 그는 "내가 죽어서 혹시 역사에 남는다면 살아 있었을 때 '여친' 29명을 두고 있었다고 기록될 것 아니냐. 내 '여친'들에게 그림을 그릴 테니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서 그린 그림인데, 저 그림에 못 들어간 친구들이 항의를 한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개그우먼 이경실, 피아니스트 노영심, 탤런트 장나라, 세상을 떠난 행복 전도사 최윤희씨와 화가 김점선…. 여성 29명이 황토색 갑옷을 입고 있다. 가수 조영남(66)씨가 스스로 '여자 친구'라고 부르는 여성들과 진시황 병마용 몸통을 합성해 2009년 그린 유화 '여친용갱'이다. 조영남씨가 내달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FE갤러리에서 개관 초청전 '극동에서 온 꽃'을 연다. 그는 "내가 죽어서 혹시 역사에 남는다면 살아 있었을 때 '여친' 29명을 두고 있었다고 기록될 것 아니냐. 내 '여친'들에게 그림을 그릴 테니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서 그린 그림인데, 저 그림에 못 들어간 친구들이 항의를 한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화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수십 차례 개인전을 가진 그는 "내 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건 연애고, 그 다음은 그림이다. 가수가 본업이지만 생업은 즐길 수가 없다. 그래서 그림이 노래보다 더 재미있다"고 했다. 그는 "미대 출신인 가수 김민기씨에게 자극을 받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후 재스퍼 존스, 라우셴버그, 백남준 등의 미술가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이 밖에도 1973년 작 유화 '청계천 풍경'을 비롯해 조씨의 대표작인 '화투 시리즈' '태극기 시리즈' 등 30여점이 나왔다. 전시를 기획한 이지은 FE갤러리 큐레이터는 "조영남씨 작품은 호당 45만원선에서 거래된다. 160호짜리 대형 태극기 작품은 1억원에 내놓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