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1.16 23:50
뮤지컬 극본 부문 심사평
우리 연극계뿐만 아니라 세계 연극계가 온통 뮤지컬로 나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극본가가 드문 것은 아쉬운 일이다.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뮤지컬을 심층적으로 공부했으면 좋겠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지망생들 대부분이 극본을 정극 희곡처럼 쓰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물론 뮤지컬도 연극이긴 하지만 정극과는 다른 장르의 공연 예술이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금년에도 예년과 비슷한 양의 작품이 들어왔지만, 전혀 향상의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최종심에 오른 작품은 'steal'(이산 작)과 '슈팅 스타'(방정식 작)였던 바, 역전(驛前) 소매치기배들의 애환을 다룬 전자는 대사의 시적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너무 희곡 방식으로 써서 제외되었고, 농구 이야기를 멋지게 작품화한 후자는 프로페셔널한 뮤지컬로서는 뼈대가 너무 약한 것이 결정적 흠이었다. 앞으로 보완한다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올해도 당선작을 내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발견한 것으로 만족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