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지휘자 아바도 아들, 한국에서 나비부인 연출

  • 김경은 기자

입력 : 2011.11.10 00:10

집안이 몰락해 게이샤가 된 나비부인은 나가사키 항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집에서 푸른 눈의 이방인 핑커톤 중위와 결혼한다. 나비부인과의 사랑을 한갓 불장난으로 생각한 핑커톤은 3년 뒤 미국으로 돌아가 케이트라는 여인과 결혼해버리고, 핑커톤만 기다리던 나비부인 앞에 케이트가 나타나 아이를 주면 친자식처럼 키우겠다고 말한다. 이를 거절한 나비부인은 아이의 눈을 가린 뒤 단검으로 자신을 찔러 목숨을 끊는데….

푸치니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애착을 가졌다는 오페라 '나비부인'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사흘간 펼쳐진다. 한국의 솔오페라단(단장 이소영)과 이탈리아의 페트루첼리(Petruzzelli) 국립극장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무대다.

세계적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아들인 다니엘레 아바도<사진>가 연출하고, 잔나 프라타가 한국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나비부인 역은 벨그라도 출신 자스미나 트룸베타스와 한국의 김유섬이 함께 맡는다.

무대세트와 소품까지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가져온다. 공연은 25일 오후 8시, 26일 오후 3시·8시, 27일 오후 2시·7시. 1544-9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