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상] "와~ 멋진걸요" 티아라도 반한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

  • 허윤희 기자

입력 : 2011.11.03 01:28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展

"우와, 이 얼굴이 그 유명한 투탕카멘이에요?"

2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실. 조선일보가 개최하는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전(展)을 보러 7인조 걸그룹 '티아라'가 나타났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불참한 효민을 제외한 멤버 은정, 보람, 큐리, 지연, 소연, 화영은 번쩍거리는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를 보면서 "이야~" "멋지다!"를 연발했다. 히트곡 '보핍보핍' '너 때문에 미쳐'에 이어 '롤리폴리'로 지난여름 가요계를 평정한 소녀들이 전시장에선 학구열 넘치는 학생이 됐다.

특히 멤버들의 발길이 오래 머문 곳은 110㎏에 달하는 투탕카멘의 황금 속관. 지연은 "이거 진짜 금이에요? 순금?" 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떴고, 소연은 나란히 놓여 있는 3개의 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아, 커다란 겉관 안에 중간 관이 들어 있었고, 그 안에 또 작은 관이 들어 있었다는 거죠?"라고 했다.

투탕카멘 무덤 속 '보물의 방'에서 나온 신상(神像) 중 '옥좌에 앉은 세크메트 여신상' 앞에서 멤버들은 "큐리 언니 닮았어, 큐리 여신!" 하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걸그룹 티아라 멤버인 (왼쪽부터) 소연, 큐리, 보람, 화영, 은정, 지연이 2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전을 관람하고 있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관람을 마친 은정은 "인류 문명이 이집트에서 시작됐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왕의 보물들이 신기하고 화려해서 감동받았다"고 했다. 소연은 "이렇게 큰 전시는 어릴 때 학습용으로 단체 관람한 기억만 있는데 어른이 되어 전문가 설명을 들으며 보니 더 잘 보인다"고 했다.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은 이집트 정부 공인하에 독일 학자와 기술진이 투탕카멘 무덤과 보물 1300여점을 실물과 똑같이 제작해 선보이는 전시다. 내년 2월 26일까지. (02)3677-1435

☞ 투탕카멘(Tutankhamun)

기원전 14세기 이집트 왕. 18세에 요절했다. 원래 이름은 투탕카텐. 유일신 ‘아멘’을 국가 최고신으로 섬기면서 투탕카멘으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