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소극장, 오페라 한류 메카된다…'오 씨어터'

  • 뉴시스

입력 : 2011.10.25 08:56

오페라 리허설
'제1회 대학로 오페라 페스티벌'이 11월18일부터 12월11일까지 서울 명륜동 클래식 전용극장 '오 씨어터'에서 열린다.

공연단체 폭스캄머앙상블이 주최하고 클래식타임즈, 이지클래식, 자작나무앙상블이 참여한다.

폭스캄머앙상블 최강지 대표는 "오스트리아 빈 소극장에서 오페라가 자주 열리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며 "140개 소극장이 밀집돼 있는 대학로의 유일한 클래식 극장이라는 의미와 가치를 살릴 필요를 느꼈다. 공연예술이 집약된 대학로 내 오페라 상설 공연을 통하여 오페라의 대중화를 꾀하고 소극장 오페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돈 파스콸레', 비제의 '카르멘',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로시니의 '신데렐라' 등 다섯 작품이 오페라와 갈라 콘서트로 관객을 맞이한다. 폭스캄머앙상블이 11월 18~27일 '사랑의 묘약'으로 축전의 막을 올린다. 이탈리아 오페라 부파의 전형적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의 묘약을 마시면 남녀가 서로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23, 24일에는 메디앙 오페라단이 돈 많은 노인 돈 파스콸레가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돈 파스콸레'를 공연한다.

자작나무앙상블은 12월 1, 2일 집시 여인 카르멘과 돈 호세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은 '카르멘' 갈라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클래식타임즈는 '밤의 여왕' 아리아로 유명한 '마술피리' 갈라 콘서트를 12월 3, 4일 선보인다.

이지클래식이 가을과 어울리는 로맨틱 오페라 '신데렐라'로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유쾌한 가족오페라로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소극장 오페라의 대중화를 꾀하는 '대학로 오페라 페스티벌'은 앞으로 아시아를 겨냥한 문화상품을 노린다. 최 대표는 "아시아 인구만 40억인데 아시아를 겨냥한 상품으로 개발해서 대학로 '오 씨어터'가 외국인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어와 일본어 등으로 오페라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11월 1, 2일 서울 시흥동 금나래 아트홀에서는 대학로 오페라 페스티벌을 기념하는 의미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먼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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