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0.19 23:23
거문고 名人 김영재, 기념 연주회
6·25 전쟁이 끝나고 TV도 라디오도 드물던 시절, 열 살 소년은 동네 굿판마다 쫓아다녔다. "사회가 온통 회색빛으로 침울한데 굿판 가면 떡도 주고 밥도 주고 밤새도록 노니까 어찌나 재밌던지." 집에 돌아오면 그날 본 무당들의 춤과 노래를 똑같이 흉내 낼 정도로 끼가 다분했던 소년은 1961년 국악예술학교 1기생이 됐다. 신쾌동 선생에게서 거문고 산조, 지영희 선생에게서 해금, 성금연 선생에게서 가야금 산조, 박초월 선생에게서 판소리, 이창배 선생에게서 민요, 홍원기 선생에게서 가곡 가사 시조를 배웠다. 경희대 음대에서 작곡까지 익혀 악(樂) 가(歌) 무(舞)에 두루 능한 국악인인 그를 사람들은 '율객(律客) 김영재'라 부른다.
김영재(64)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다음 달 10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인생 50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연다. 거문고와 해금의 명인(名人)인 김 교수는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와 '지영희류 해금 산조'의 원형을 가장 잘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악에 입문한 50년 세월을 전통곡과 창작곡, 춤 등으로 표현할 이번 공연에서는 거문고 병창 '팔도유람가'와 춤 '회상' 등을 선보인다.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합주'와 거문고 창작곡 '단모리 합주', '김영재류 해금 산조 합주', 해금을 위한 4중주 '두 개의 달' 등은 제자들과 함께 연주한다.
김영재(64)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다음 달 10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인생 50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연다. 거문고와 해금의 명인(名人)인 김 교수는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와 '지영희류 해금 산조'의 원형을 가장 잘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악에 입문한 50년 세월을 전통곡과 창작곡, 춤 등으로 표현할 이번 공연에서는 거문고 병창 '팔도유람가'와 춤 '회상' 등을 선보인다.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합주'와 거문고 창작곡 '단모리 합주', '김영재류 해금 산조 합주', 해금을 위한 4중주 '두 개의 달' 등은 제자들과 함께 연주한다.
김 교수는 전남대 국악과 교수를 거쳐 1998년부터 한예종 교수로 재직해오고 있다. 그는 "국악은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꺾임에 구비구비 싣고 인간사 희로애락을 골고루 표현하는 기가 막힌 음악"이라며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악기를 타고, 아이들 가르치고, 작곡하며 뱅뱅뱅 돈 지난 50년을 정리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관현악합주곡 '우조연곡'과 독주곡 '적념', 창극 '심청전'과 '춘향전' 등 200여곡을 작곡했고, 86아시안게임 폐회식 무용곡과 SBS 드라마 '토지'의 주제가도 그중 하나.
김 교수는 15년 전부터 홍대 앞에서 국악 전용 소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그는 스승이 남긴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를 독주로 자주 선보인다. 선 굵은 가락들로 짜여 깊이가 있고, 다양한 기교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 곡들. 신쾌동 선생이 세상을 뜬 지 10여년 후인 1988년 김 교수는 스승을 잇는 거문고 산조 예능후보자로 첫 지정됐다. 이번 공연에 맞춰 그간 작곡한 악보를 정리한 '김영재 거문고창작곡집II'와 거문고·해금·가야금·철가야금의 독주로 시나위를 연주한 음반 '集大聲音(집대성음)'을 동시에 내놓는다.
▶悅樂風流열악풍류=11월 10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02)564-0269
김 교수는 15년 전부터 홍대 앞에서 국악 전용 소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그는 스승이 남긴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를 독주로 자주 선보인다. 선 굵은 가락들로 짜여 깊이가 있고, 다양한 기교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 곡들. 신쾌동 선생이 세상을 뜬 지 10여년 후인 1988년 김 교수는 스승을 잇는 거문고 산조 예능후보자로 첫 지정됐다. 이번 공연에 맞춰 그간 작곡한 악보를 정리한 '김영재 거문고창작곡집II'와 거문고·해금·가야금·철가야금의 독주로 시나위를 연주한 음반 '集大聲音(집대성음)'을 동시에 내놓는다.
▶悅樂風流열악풍류=11월 10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02)564-0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