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0.18 15:25
[OSEN=이은화 기자] 오는 11월, 일본 후지모토 미키의 출연으로 화제였던 연극 '하카나(HAKANA)'가 한국에서 다시 태어난다.
'하카나'는 일본작가 요코우치 켄스케의 작품으로 지난 2008년 일본의 대극장 메이지좌에서 첫 공연됐다. 당시 일본의 원조 아이돌인 모닝구 무스메의 멤버 후지모토 미키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빠른 전개와 노름판 특유의 긴장감이 돋보이는 '하카나'는 일본만화의 전설 아다치미츠루의 전문 번안작가 김문광 씨의 손을 거쳐 극단 시월(詩月)의 품에 안겨졌다.
공연은 노름의 여신에게 총애를 받는 천하의 노름꾼 '스즈지로'가 우연히 인간 세계의 노름에 끼어든 적귀로부터 돈 대신 절세미인 ‘하카나’를 얻게 되면서 시작된다.
시체를 찢어 맞춘 몸둥이에 갓난애 영혼을 가진 하카나는 완전한 인간이 되기까지는 꼬박 100일이 걸리는 몸이다. 스즈지로는 그 전에 여자로 품었다가는 물이 돼버린다는 주의 사항까지 들어가며 하카나를 받아들이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사랑해 달라며 달려드는 하카나 때문에 애간장만 태울 뿐이다.
'하카나'를 기획한 휴먼컴퍼니의 관계자는 "한국판 하카나는 원작의 긴장감과 재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만화 전문 작가 김문광의 재치만점 대사와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무대미학이 더해져 더욱 흥미진진한 한판 승부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시체를 이어 만든 절세미녀와 천하의 노름꾼의 사랑 이야기, 연극 '하카나'는 오는 11월 4일부터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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