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0.03 11:17
뮤지컬계의 흥행보증수표 조승우와 뮤지컬계를 뛰어넘어 국민스타로 자리매김한 박칼린 음악감독이 올 하반기 뮤지컬시장에서 한판 흥행 대결을 벌인다.
조승우는 오는 11월 4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조로'의 타이틀롤로, 박칼린은 오는 11월 18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프리뷰 공연을 시작하는 '넥스트 투 노멀'에서 주인공 다이애나 역으로 각각 팬들 앞에 선다.
두 작품 모두 국내에 첫 공개되는 라이선스 신작인데다 두 배우 모두 사연이 깊어 시장과 팬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가을 군에서 제대한 조승우는 출세작 '지킬 앤 하이드'로 복귀 신고를 한 다음 고른 후속작이 바로 '복면의 검객'이라 그만큼 의욕을 불태우고 있고, 박칼린은 음악감독이라는 '본업'을 잠시 접고 20년 만에 연기에 도전장을 던진 무대가 '넥스트…'라 자존심이 걸려 있다. 두 배우의 사연이 재미있다.
10여년 전 '명성황후'에서 배우와 음악감독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두 사람은 평소 친분이 돈독하다. 지난 7월 열린 '조로' 제작발표회에서 조승우는 "박칼린 감독님이 나중에 '조로' 같은 작품을 꼭 해보라고 조언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과거의 스승과 제자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흥행 대결을 펼치게 된 셈이다.
뮤지컬계는 두 배우의 맞대결이 하반기 공연시장에서 큰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조승우는 군 제대후 '지킬 앤 하이드'에서 다시금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자랑했고, 지난해 '남자의 자격' 이후 방송, 출판, 음반 등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며 거센 신드롬을 일으킨 박칼린 감독은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지휘만 해도 팬들이 몰리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현재 뮤지컬계에서 가장 강력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원투 펀치'가 비슷한 시기에 출격하는 것이다. 조승우의 '조로'는 소설과 TV시리즈, 영화로 유명한 로맨스 활극으로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온 흥행대작이다. 조정은 김선영 문종원 최재웅 등이 함께 출연한다. 박칼린의 '넥스트…'는 우울증에 걸린 엄마 다이애나를 중심으로 상처와 갈등을 극복해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오프브로드웨이를 거쳐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히트한 화제작으로 남경주 이정열 한지상 등이 함께 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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