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9.22 03:02
신개념 미디어 퍼포먼스 '…앨리스' 오늘부터
영롱한 전자음악을 배경으로 스크린에 흰 의자가 뜬다. 곧이어 이어지는 영상. 트럼프 카드를 연상시키는 현란한 무늬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면서 무대는 앨리스가 사는 집으로 바뀐다. 8명의 무용수는 모두 한 무리의 앨리스다. 이들이 격렬한 춤을 추는 동안에도 스크린 화면은 끊임없이 분할되고 바뀐다.
루이스 캐롤의 앨리스가 첨단 테크놀로지와 만나면? 신개념 미디어 퍼포먼스로 탄생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22~25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 오른다. 무용수 겸 안무가인 김효진이 연출하고 김형수 연세대 교수가 영상 및 미디어아트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공연은 한국공연예술센터가 벌이는 '새개념 공연예술 시리즈-2011 한팩(HanPAC) 하이브리드'의 메인 무대다.
건물 외벽을 이용해 이루어지던 미디어파사드(Media Fasade·벽면에 LED 조명을 설치해 건물 전체를 대형 스크린으로 쓰는 것)를 극장 안으로 들여온 시도가 흥미롭다. 입체적인 무대 세트 위에 영상을 투사하면서 연기와 무용이 함께 이루어진다. 가로 길이 최소 3m부터 최대 14m의 다양한 크기를 가진 5개의 스크린과 함께 15도 경사의 무대 바닥면까지 스크린처럼 썼다. 복수의 빔프로젝터를 쏘아 화면을 연출하는 최첨단 매핑(mapping) 기술이다.
작품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됐다. 아버지가 앨리스 콘테스트를 보고 있는 아들에게 동화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준다. 빅토리아 시대의 앨리스 이야기를 들으며 아들은 이상한 나라를 상상하기 시작한다. 숲 속의 토끼굴을 도시의 빌딩 숲 어디쯤으로 상상하는 아들은 시계를 보는 토끼를 쫓아 토끼굴로 떨어진 앨리스의 모험을 들으며 잠이 든다.
루이스 캐롤의 앨리스가 첨단 테크놀로지와 만나면? 신개념 미디어 퍼포먼스로 탄생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22~25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 오른다. 무용수 겸 안무가인 김효진이 연출하고 김형수 연세대 교수가 영상 및 미디어아트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공연은 한국공연예술센터가 벌이는 '새개념 공연예술 시리즈-2011 한팩(HanPAC) 하이브리드'의 메인 무대다.
건물 외벽을 이용해 이루어지던 미디어파사드(Media Fasade·벽면에 LED 조명을 설치해 건물 전체를 대형 스크린으로 쓰는 것)를 극장 안으로 들여온 시도가 흥미롭다. 입체적인 무대 세트 위에 영상을 투사하면서 연기와 무용이 함께 이루어진다. 가로 길이 최소 3m부터 최대 14m의 다양한 크기를 가진 5개의 스크린과 함께 15도 경사의 무대 바닥면까지 스크린처럼 썼다. 복수의 빔프로젝터를 쏘아 화면을 연출하는 최첨단 매핑(mapping) 기술이다.
작품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됐다. 아버지가 앨리스 콘테스트를 보고 있는 아들에게 동화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준다. 빅토리아 시대의 앨리스 이야기를 들으며 아들은 이상한 나라를 상상하기 시작한다. 숲 속의 토끼굴을 도시의 빌딩 숲 어디쯤으로 상상하는 아들은 시계를 보는 토끼를 쫓아 토끼굴로 떨어진 앨리스의 모험을 들으며 잠이 든다.
빛과 영상, 사운드와 움직임이 어우러진 무대는 오감을 극대화했다. 새로운 시공간을 탐험하는 앨리스의 여정은 마치 컴퓨터 게임 속 장면 같다. 앨리스가 토끼굴에 빠지는 장면은 도심을 날아가는 장면으로 표현됐다. 광화문 광장, 서울의 어느 카페, 높은 빌딩을 배경으로 달리는 자동차…. 속도감 넘치는 이미지가 시시각각 변하면서 화면을 가득 채운다. 앨리스가 사는 집은 미디어로 건축하고 미디어로 부순다.
영상 및 미디어아트 예술감독을 맡은 김형수 교수는 광화문 KT빌딩, 국립현대미술관 본관 앞 청계산 등을 스크린으로 쓴 미디어 아트로 유명하다. 김 교수는 "미디어와 물리적 시공간과의 융합은 지속되는 트렌드"라면서 "화려하고 감각적인 미디어 파사드 제작기술을 본격적으로 공연에 적용한 작품으로 미디어 활용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22~25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2)3668-0008
영상 및 미디어아트 예술감독을 맡은 김형수 교수는 광화문 KT빌딩, 국립현대미술관 본관 앞 청계산 등을 스크린으로 쓴 미디어 아트로 유명하다. 김 교수는 "미디어와 물리적 시공간과의 융합은 지속되는 트렌드"라면서 "화려하고 감각적인 미디어 파사드 제작기술을 본격적으로 공연에 적용한 작품으로 미디어 활용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22~25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2)3668-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