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9.06 15:22
[OSEN=이은화 기자] 흔히 뮤지컬을 떠올리면 그리스, 맘마미아, 아가씨와 건달들, 캣츠 등의 수입 뮤지컬을 떠올리기 쉽다. 이러한 대형 라이선스 공연들은 이미 검증 받은 흥행성을 담보로 높은 완성도와 스타 캐스팅을 자랑하며 관객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수입 뮤지컬을 즐겨 보는 관객들 중 일부 마니아 층의 경우 창작 뮤지컬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바로 창작 뮤지컬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종종 재미있게 포장된 광고와 달리 실제로 가서 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검증된 수입 뮤지컬에 익숙한 관객의 눈에 완성도가 떨어지는 창작 뮤지컬이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오는 9일 연천수레아트홀에서 막을 올리는 창작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다르다. '식구를 찾아서'는 창작 뮤지컬의 부족한 완성도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년 여 간의 제작기간 동안 다양한 독회와 쇼케이스 공연, 페스티벌 참가 등을 거치며 스스로 작품을 검증 받아 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뮤지컬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인 창작팩토리 사업을 통해 제작돼 지난 7월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완성도 있는 창작뮤지컬을 찾아서, ‘식구를 찾아서’
‘식구를 찾아서’는 각각 몽, 냥, 꼬라는 이름을 가진 개, 고양이, 닭과 함께 살고 있는 박복녀 할머니에게 지화자라는 할머니가 찾아와 자신의 집이라고 우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식구’란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뜻한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끼리도 한 끼 밥을 같이 먹기가 어려운 요즘 시대에 ‘식구를 찾아서’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할머니와 세 짐승이 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 따뜻하게 그린다.
지역문예회관과 서울의 공공극장의 합심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를 제작했던 극단 오징어와 연천수레아트홀이 합심해 9일과 10일 연천수레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이후 24일부터는 충무아트홀에서 11월 6일까지 장기 공연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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