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8.03 23:40
"앞 못보는 쓰지이, 손열음이 따뜻하게 부축한 것처럼… 양국 젊은이들 화합하는 계기로"
내달 서울·도쿄서 합동 연주회
2009년 6월 미국 최고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일본의 시각 장애 피아니스트 쓰지이 노부유키와 중국의 장 하오첸이 공동 우승을, 한국의 손열음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손열음은 방금 전까지 경쟁자였던 쓰지이를 부축하며 시상대로 이끌었고,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NHK를 통해 이 모습을 본 일본인들은 "손열음은 연주 실력만큼이나 마음이 따뜻한 연주자"라고 했다.
이날 손열음은 방금 전까지 경쟁자였던 쓰지이를 부축하며 시상대로 이끌었고,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NHK를 통해 이 모습을 본 일본인들은 "손열음은 연주 실력만큼이나 마음이 따뜻한 연주자"라고 했다.
2년 전 끈끈한 우정을 보여준 한·일 대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쓰지이가 오는 9월 14~15일 양국 무대에 나란히 선다. 조선일보와 마이니치신문이 공동 기획해 서울과 도쿄에서 합동으로 여는 '韓·日 우정이 울려 퍼지는 희망의 콘서트'다.
마이니치신문은 내년 2월 창간 140주년을 앞두고 콘서트를 공동 개최하자고 조선일보에 제안했다. 경쟁 속에서 싹튼 두 연주자의 우정을 양국 젊은이들에게 퍼뜨려 관계를 돈독히 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다.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의미도 담았다.
콘서트 1부는 솔로 무대로 꾸며진다. 손열음이 리스트의 연주회용 연습곡 '경쾌'와 '탄식', 차이콥스키의 페인베르그 편곡 교향곡 6번 '비창' 중 스케르초를, 쓰지이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7번'을 선보인다. 2부는 두 연주자가 나란히 올라 한 대의 피아노로 드뷔시의 '소곡집'을 연주하고, 이어 모차르트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를 들려준다.
▶9월 14일 오후 6시 30분 도쿄오페라시티 콘서트홀, 9월 1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 VIP(12만원) R(10만원) S(8만원) A(5만원) B(3만원), 예매처 1544-1555(www.interpark.com) (02) 580-1300(www.sacticket.co.kr)
주최 : 조선일보, 마이니치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