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7.27 15:53
공예비엔날레 관람 포인트
세계 장인부터 아마추어 대학생까지… 50개국 작가의 작품 1000여점 전시
청주·청원 12곳에선 공예전 연계 행사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유용지물(有用之物)'을 주제로 공예가 인간에 대해 어떤 의미와 기능으로 작동하는지 되새겨보는 자리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트팩토리(Art Factory)형 비엔날레'를 연다는 점이다. 지난 여섯 차례의 비엔날레가 청주예술의전당과 그 주변에서 펼쳐진 것과 달리 65년 역사를 간직한 청주시 내덕동 옛 청주연초제조창 건물을 활용해 시민참여형 열린 비엔날레를 선보인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시장을 짓는 대신 담배를 생산하던 작업공간을 훌륭한 예술공간으로 창출해내는 것이다. 비엔날레에서는 본전시, 특별전시, 공모전시, 초대국가 핀란드전, 공예디자인페어, 학술심포지엄, 공예워크숍 및 체험행사, 시민참여 프로젝트 등이 펼쳐진다.
◆세계 공예의 다양한 흐름을 한눈에
본 전시는 세계 공예디자인 흐름과 경향을 한눈에 보여줄 예정이다. 전통과 역사가 함께 숨쉬면서 공예의 격조, 고유성, 순수성을 갖추고 자연과 하나 되는 작품세계를 통해 공예의 새로운 가치를 엿볼 수 있다. 국내외 작가 150여명이 참여한다.
특별전의 소주제는 '의자, 걷다'로 정했다. 인간과 함께 해온 공예디자인의 실천적 도구로 상징되는 의자 600여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세계 최고수준의 디자인, 교육, 복지, 환경국가인 핀란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초대국가관 전시와 부대행사도 만난다. 그들의 삶 속에 녹아있는 공예와 디자인이 일상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향유되는지, 그들만의 차별화된 교육문화는 무엇인지 관찰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공예작가의 등용문이자 공예문화의 창조적 미래를 설계하는 국제공예공모전에는 50개국 공예작가들이 1028점을 출품했다. 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차 심사에서 선정된 작품 185점 가운데 도예가 전상우(33)씨의 작품 '백자 구조를 말하다'(사진)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입선작들은 비엔날레 기간 중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올해 국제 공예·디자인페어에는 세계 각국의 명품공예부터 장인들의 작품, 지역의 공방과 대학 공예디자인학과의 젊고 참신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행사장 규모도 5600㎡로 예전의 3배에 달하며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라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직접 소장할 수 있는 공간이자 산업형 비엔날레로 가는 관문이 될 것이다.
비엔날레 행사기간 40일 동안 청주는 거대한 공예의 숲, 문화의 바다로 변모한다. 청주·청원지역 12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참여하는 청주·청원네트워크전 '청풍명월(淸風明月) 물결치다', 연초제조창 주변의 도심공동화 지역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녹색공예디자인프로젝트 '안덕벌 동고동락(同苦同樂)', 다채로운 공예체험과 공연이벤트, 그리고 2011명의 시민홍보대사가 있기 때문이다.
청주·청원네트워크전의 경우 국립청주박물관, 운보미술관, 한국공예관, 대청호미술관 등에서 각각 차별화된 전시를 기획하고 주변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투어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채로운 공예체험과 이벤트 행사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핀란드공예교실, 한국 전통장인들의 공예시연과 워크숍, 국내외 젊은 작가와 함께하는 공예체험 등이 펼쳐진다. 또 춤, 음악, 패션쇼, 퍼포먼스 등 크고 작은 공연이벤트가 전개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은 "올해 비엔날레는 인간의 삶에 기여해온 공예의 본질적 가치에 주목하면서 21세기 인류 문명과 새롭게 조우하는 공예의 다양한 영역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엔날레 입장료는 개인 기준 어른 1만원(예매 8000원), 청소년 4000원(예매 3000원), 어린이 3000원(예매 2000원). www.cheongjubiennale.or.kr, (043)277-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