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7.27 15:49
청주연초제조창의 변신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청주시 내덕동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1946년 11월 경성전매국 청주연초공장으로 시작됐다. 5만3000㎡의 부지와 8만4000㎡의 대규모 공장건물에서는 2000여 명이 근무할 정도로 청주를 대표하는 근대산업의 요람이었다. 솔, 라일락, 장미 등 내수용 담배를 연간 100억 개비 이상 생산하고 일본과 동남아 등 17개국으로 수출하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담배공장이었다. 그러나 국내 담배산업이 쇠퇴하면서 1999년 원료공장이 폐쇄되고 2004년 제조공장마저 완전 가동중단되면서 방치돼왔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멈추고 트럭의 엔진소리와 매캐한 담배연기의 추억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건물은 그대로 남아 있고 시멘트 외벽도 잘 보존돼 전시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건물 내부를 꼼꼼히 둘러보려면 1시간도 모자랄 정도다. 연초제조창 건물은 청주시 소유가 됐다. KT&G와의 소송에서 청주시가 35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KT&G는 당초 이곳을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멈추고 트럭의 엔진소리와 매캐한 담배연기의 추억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건물은 그대로 남아 있고 시멘트 외벽도 잘 보존돼 전시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건물 내부를 꼼꼼히 둘러보려면 1시간도 모자랄 정도다. 연초제조창 건물은 청주시 소유가 됐다. KT&G와의 소송에서 청주시가 35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KT&G는 당초 이곳을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2011년 가을, 이곳에서 세계 공예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국제공예비엔날레가 개최된다. 더 이상 담배는 생산되지 않지만 거칠고 야성적인 콘크리트 건물에서 공예를 생산하고 공예를 수출하며 공예로 하나 되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아트팩토리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건물에 문화를 주입하는 프로젝트다. 이미 유럽과 선진국에서는 아트팩토리를 통해 도심 재생까지 이끌어낸 경우도 있다.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일본 요코하마 뱅크아트 1929, 독일 에센광산 등이 대표적 사례다.
변광섭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은 "연초제초장을 활용할 경우 행사가 끝나도 공예 클러스터와 전시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능면에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도 10여년간 방치된 연초제조창 일원에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광섭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은 "연초제초장을 활용할 경우 행사가 끝나도 공예 클러스터와 전시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능면에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도 10여년간 방치된 연초제조창 일원에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