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서플라이, 7년 만에 내한 공연

  • 정지섭 기자

입력 : 2011.07.26 00:42

에어서플라이 그레이엄 러셀(왼쪽)과 러셀 히치콕이 마주보며 노래하고 있다.
"한국 팬과 재회하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1980년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팝스타 중 하나였던 호주의 소프트 록 그룹 에어 서플라이(Air Supply)가 다음 달 16일 7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제 백발 할아버지가 된 멤버 러셀 히치콕(메인 보컬·62)과 그레이엄 러셀(기타 및 보컬·61)은 25일 본지 이메일 인터뷰에서 '노익장이 뭔지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했다.

에어 서플라이가 첫 내한 공연을 가진 건 1982년. 당시의 젊은 팬들도 이제 아저씨·아줌마가 됐다고 하자 러셀은 "그것 참 영광"이라고 했다. 히치콕도 "늙은 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공연장에서 함께 시간을 초월해 80년대 초반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신보를 내는 등 아직도 음반 활동을 활발히 한다. 하지만 국내에선 '메이킹 러브 아웃 오브 나싱 앳 올(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이나 '이븐 더 나이츠 아 베터(Even The Nights Are Better)' 같은 올드 넘버들로 주로 기억되는 게 사실. 둘은 한국 팬들의 취향에 "아쉽지 않다"면서도 주목받지 못한 노래들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모든 노래가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게 해줬지요. 어느 하나가 주목을 덜 받는다고 아쉬울 이유는 없습니다."(러셀) "대중에게 덜 알려지고 라디오에서 덜 틀어준다고 노래가 빛바래진 않지요."(히치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