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필립스·케빈 케너·박영희·전승현… 음악제 빛낼 스타 소개합니다

  • 홍서표 기자

입력 : 2011.07.25 03:06

음악제 찾은저명 연주가신예 연주가

대관령 국제음악제가 성공한 이유는 세계적인 연주가들의 음악을 접할 수 있어서다. 매년 유명 연주가들이 음악제를 찾지만, 올해는 특히 관심이 가는 저명 연주가, 신예 연주가가 많이 참가한다.

◆토드 필립스(바이올린)

13세에 피츠버그 심포니와 솔리스트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래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전역에서 굴지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했다. 도이치 그라모폰, 소니 클래식, RCA 레드실, 코흐 인터내셔널 등 세계적 명성의 레이블에서 앨범을 출반했다. 링컨 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매네스 음악대학, 산타페 실내악 페스티벌의 상주 실내악단이자 오리온 스트링 콰르텟의 창단 일원이다. 지휘자 없는 실내악단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로베르토 디아즈(비올라)

세계적인 비올리스트이자 커티스 음악원 총장인 로베르토 디아즈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현재 선두 지휘자와 작곡가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William Primrose: Viola Transcriptions' 음반은 2006년에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다.

◆케빈 케너(피아노)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는 1990년 쇼팽콩쿠르 우승(1등 없는 2등)과 폴로네즈상, 청중상을 휩쓸며 혜성같이 등장한 이후 차이콥스키 콩쿠르 3등(1990년)을 비롯해 Van Cliburn (1989년), Gina Van Cliburn (1989년) 등에서 수상했다. 이후 할레 오케스트라,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실내악단과 투어 공연을 해오고 있다. 2001년부터 런던 로열 뮤직컬리지의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리처드 스톨츠만(클라리넷)

두 차례 그래미상을 받은 리처드 스톨츠만은 화려한 기교, 음악성 그리고 순수한 매력을 가진 클라리넷 주자로 가장 높이 평가받는 연주가 중 한 명이다. 스톨츠만은 카리스마 넘치는 협연자이자 획기적인 재즈 뮤지션 그리고 다양한 레코딩 아티스트로 음악 평론가와 대중을 사로잡았다. 스톨츠만은 오하이오 주립대학, 예일대 음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박영희(작곡가)

충북 청주 출생인 박영희는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학술교류(DAAD) 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프라이브루크 국립음악 대학에서 수학했다. 1980년 오케스트라 곡 '소리'의 데뷔는 세계적인 공인을 가져왔다. 1994년 당시 전 독일어권 나라에서 여자로서는 처음으로 주임 작곡과 교수로 임명돼 현재 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학교에 재직 중이다.

◆전승현(베이스)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 오페라,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 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등에서 활약 중인 베이스 전승현은 1998년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후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을 맡으며 급성장한 베이스계의 거목이다. 서울대 대학원 재학 중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의 주역인 스승 강병운(필립 강) 교수의 추천으로 빈 벨베데레 콩쿠르에서 국내에서만 교육받은 성악도로는 처음으로 2위의 쾌거를 거뒀다.

◆손열음(피아노)

신예 중 눈에 띄는 연주자는 피아노의 손열음이다. 2009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최우수 실내악 연주상을 차지한 손열음은 음악계의 신진 피아니스트로 급부상했다. 1999년 오벌린 국제 콩쿠르, 2000년 에틀링엔 국제 콩쿠르, 2002년 베르첼리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서 모두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국제적으로도 두각을 나타냈고 2005년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2007년에는 뉴욕 UN 총회장에서 열린 반기문 UN 사무총장 취임 축하 연주회에 서기도 했다.

◆고봉인(첼로)

첼로의 고봉인도 눈여겨볼 만한 연주자다. 12살의 나이로 제3회 차이콥스키 국제청소년 콩쿠르를 우승한 그는 러시아 심포니,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다. 정명훈 지휘자와 독주자로, 그리고 체임버 음악가로서 같이 연주했으며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과도 연주했다.

◆성민제(더블베이스)

더블베이스 성민제도 음악회를 빛낼 신예 연주자 중 한명이다. 2006년 16살로 세계 권위의 마티아스 슈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고 200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성민제는 동양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3대 국제 더블베이스 콩쿠르 중 2개를 석권하며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로 떠올랐다. 현재 독일 뮌헨 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밟으며 더블베이스 앙상블 '바시오네 아모로사'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