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7.24 15:14
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
제8회 대관령 국제음악제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은 "모차르트, 멘델스존, 쇼팽, 슈베르트와 같은 이들은 매우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탁월한 재능을 드러낸 대표적인 작곡가들"이라며 "올해 대관령 국제음악제는 이 작곡가들과 몇몇 다른 작곡가들이 인생의 최후 몇년간 탄생시킨 매우 특별한 천재적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제의 주제인 '빛이 되어(illumination)'는 시대를 초월한 음악 작품들 속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와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함께 강조한 테마라고 소개했다. 작곡가들이 질병에 시달리며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살면서도 간직했던, 어둠을 넘어 새벽을 기다리는 희망과 믿음이 나타나 있다는 것이다.
이 예술감독들은 "모차르트의 레퀴엠이나 슈베르트의 C장조 5중주와 같은 기념비적 걸작을 들을 때면 우리는 음악이 주는 절묘함과 위엄에 넋을 잃고 빠져든다"며 "음악의 숨결은 언어를 뛰어넘는 방법으로 듣는 사람에게 전달되며 그 재능의 탁월함은 변함없이 빛을 발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줄리아드 음대에서 이반 갈라미언 밑에서 교육을 받았다. 1967년 레벤트리트 콩쿠르 공동 우승을 계기로 1968년 뉴욕 필과 협연하며 미국 무대로, 1970년 프레빈 지휘 런던 심포니와 협연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1982년 영국 선데이타임스 선정 '지난 20년간 영국 문화계에 공헌한 인물'로, 1988년 타임지가 뽑은 '세계 5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선정됐다. 2007년 9월부터는 모교인 줄리아드 음대에 교수로 초빙돼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정명화는 줄리아드 음대에서 레나드 로즈, 남가주대학에서 그레고 피아티골스키를 사사했다. 1971년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획득하고 유럽 데뷔를 시작으로 40여년간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 굴지의 교향악단들과 협연했고 주요 페스티벌은 물론 한국,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에서 전국에 방영되는 텔레비전 중계 연주회에서도 연주했다. 지금은 한국종합예술학교와 미국 뉴욕의 마네스 음대에서 젊은 첼리스트를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