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들 때문에 비싸고 질 낮은 공연이…

  • 한상혁 기자

입력 : 2011.07.19 15:26

출처=조선일보DB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는 19일 공연장 대관(貸館)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세종문화회관 전직 공연사업본부장 최모(54)씨를 구속기소하는 등 공연업계 비리와 관련해 2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작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4차례에 걸쳐 공연기획업자 임모(41)씨로부터 4200만원을 받고 실무자에게 임씨가 기획한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세종문화회관과 공동 주최하는 형식으로 대관료를 받지 않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다. 임씨는 최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또 공연기획업자 최모(47·구속)씨와 공모해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이모(43), 신모(51), 강모(42)씨 등 공연기획업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4월 공연 투자금과 수익금 등 184억원을 챙긴 혐의로 최씨를 구속기소하고 최씨와 공모한 펀드매니저 권모(3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런 비리 구조를 모르는 관객들만 비싼 관람료를 지불하면서도 질 낮은 공연을 관람하는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