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만나다, '박종필 작가 개인전'

입력 : 2011.07.14 10:10




-서초동 GT타워 비앤빛갤러리서 8월 17일까지 열려
-일상적인 소재 활용해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모습 표현

[OSEN=강희수 기자] 케이크과 과일, 사탕이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금방이라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먹음직스러운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 안에는 실제와 허상이 함께 어지럽게 뒤섞여 있으며, 마치 사람의 얼굴이 그림 속에 숨겨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실제인지 거짓인지, 과일인지 사람의 모습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다

실재(實在)와 가상이라는 두 영역의 공존이란 주제로 작업해오고 있는 화가 박종필의 다섯번째 개인전 ‘경계에 서다’가 7월 11일부터 오는 8월 17일까지 서울 서초동 GT타워 ‘비앤빛갤러리’에서 열린다.

박종필 작가의 개인전은 지난 해 4월 이후 약 1년 만으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가 가진 고유의 작품관이 담긴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의 작품 세계는 하이퍼리얼리즘의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실존하는 대상을 탐구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소비사회를 상징하는 사물들을 의도적으로 재배치함으로써 실재와 가상의 경계가 같은 공간에서 대립하고 있는 모순된 모습을 표현하는 데 있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는 일상적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케이크, 사탕, 꽃, 과일과 같은 소재들이 주를 이루는데, 그는 이러한 소재들을 활용해 ‘허상과 실재가 얽혀있고 달콤함과 역겨움이 공존하는 혼돈의 상태, 욕망과 실재가 교묘하게 뒤범벅된’ 경계를 나눌 수 없는 개념들을 교묘하게 표출하면서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추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번 박종필 개인전을 주관하는 김진국 비앤빛갤러리 관장은 “전시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전시회는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동시에 표현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알 수 있는 계기”라며 “작가가 왜 그 순간에 그 사물과 형태를 선택했는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며 관람하면 더욱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문의 비앤빛갤러리 02)590-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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