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홈즈, 창작뮤지컬을 통해 되살아나다

  • 스포츠조선=김형중 기자

입력 : 2011.07.13 12:20

◇지난 12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 클럽 에덴에서 열린 뮤지컬 '셜록 홈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강현 배다해 방진의 송용진 김원준 구민진 정명은, 박인배. 사진=연합뉴스
운치있게 파이프를 물고, 매처럼 날카로운 관찰력과 정교한 분석력으로 미궁에 빠진 사건을 척척 해결해내는 탐정 셜록 홈즈. 1887년 영국의 코난 도일이 탄생시킨 역사상 가장 유명한 탐정이 국내에서 창작 뮤지컬을 통해 부활한다.

레히(LEHI)가 제작하는 뮤지컬 '셜록 홈즈'가 오는 29일 안양아트센터에서 베일을 벗는다. 안양에서 3일간 공연한 뒤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8월6일 오픈.

주요 인물의 캐릭터는 원작에서 가져오고, 스토리는 새롭게 창작했다. 홈즈의 캐릭터는 원작과 같지만, 조수겸 파트너인 왓슨이 뮤지컬에서는 여자로 설정됐다는 것이 눈에 띈다.

명문 앤더슨 가에서 두 방의 총성이 울려퍼지고 한 여인이 사라진다. 그녀를 찾아달라며 거액의 사례금과 함께 홈즈를 찾은 앤더슨 가의 세 남자.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홈즈가 수사에 착수하자 앤더슨가 주위에서 연쇄살인이 벌어진다.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노우성 연출은 "홈즈의 캐릭터는 원작 그대로이지만 표현은 현대적으로 풀어냈다"며 "미스터리 추리극인 만큼 다양한 무대전환을 통해 속도감을 줄 것이며, 이성적이고 눈에 보이는 음악 또한 관객들이 홈즈와 함께 범인을 추적하는 재미를 느끼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공 홈즈를 맡은 송용진은 "홈즈의 무언가에 꽂히면 미치는 성향이 나와 비슷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고, 홈즈 역에 함께 캐스팅된 가수 김원준은 "뮤지컬은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며 "홈즈와 함께 즐거운 경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방진의 구민진이 제인 왓슨 역으로 등장하고, 배다해 정명은 조강현 박인배 등이 함께 출연한다.

제작사 측은 '셜록 홈즈'를 3년에 걸쳐 시즌제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2편에서는 홈즈와 비슷한 시기의 인물인 살인마 잭의 가상대결을, 3편에서는 괴도의 대명사인 루팡과 홈즈가 맞붙는 이야기를 무대화할 예정이다.

작곡은 뉴욕 티쉬(TISCH) 스쿨 출신으로 브로드웨이에서 10여년간 활동해온 최종윤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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