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6.30 03:07
40대 여성 관객 잡은 뮤지컬, 상반기 흥행 상위권 휩쓸어
◆40대 관객 많으면 흥행
흥행작의 경우 40대 관객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히트한 '바레카이'는 37.4%, '아이다'는 37.1%, '광화문 연가'는 34.9%가 40대 예매자였다. '바레카이'는 3년 만에 들어온 태양의서커스 천막극장 작품이었고 '아이다'는 엘튼 존(작곡)·박칼린(연출)·옥주현(여주인공)이라는 조합, '광화문 연가'는 이영훈 음악(이문세)과의 추억 여행이라는 점에서 40대를 잡아끈 것이다. 이들 40대 예매자는 여자가 64%, 남자가 36%지만 남자는 여자와 공연장에 가고 여자도 주로 여자와 동행하기 때문에 실제 객석에는 여성이 절대적으로 많다.
'모차르트!'가 수요일 4시에 올리는 마티네(평일 낮공연)는 최대 50% 할인가에 볼 수 있다.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마티네는 주부 관객이 대부분이고 딸이 예매해 엄마를 모셔오는 경우도 있어 중년 관객의 비율이 더 높은 편"이라고 했다. 관객 김지윤(41·경기도 고양)씨는 "영화 몇편 볼 표값이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다"면서 "뮤지컬 관람은 내게 특별한 날이고, 스케일이 크고 화려한 작품일수록 돈이 안 아깝다"고 말했다.
◆40대 여성을 겨냥한 캐스팅도
19세기 말 영국 런던이 배경인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신성우·유준상·안재욱·김법래 등 남자 주인공 대부분이 '40대 아저씨'다. 20~30대 젊은 남자 배우로 여심(女心)을 흔드는 여느 공연과는 정반대 전략이다. 신성우·유준상은 '삼총사'에도 출연한다. 이 두 편을 여러 번 관람했다는 관객 조남윤(41·서울 서교동)씨는 "팬클럽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미리 예매하면 저렴하게 볼 수 있다"면서 "표정 변화와 땀방울도 놓치고 싶지 않아 앞자리를 선호한다"고 했다.
하반기 오를 뮤지컬 중에는 8월 개막하는 '맘마미아!'(디큐브아트센터) '캣츠'(이천·전주) '아가씨와 건달들'(LG아트센터)과 조승우의 차기작 '조로'(11월부터 블루스퀘어), 2009 토니상 수상작 '넥스트 투 노멀'(11월부터 두산아트센터)이 40대 여성 관객과 화학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혜원 공연칼럼니스트는 "저변이 넓어지면서 소재부터 여성 친화적인 뮤지컬이 늘어나고, 주부 관객을 발굴한 마티네의 보편화, '아무개가 나오는 공연인데 보자'는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40대 이상에게도 이제 뮤지컬은 가까이 다가온 장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