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合 뮤지컬 토크쇼' 4년 만에 돌아왔어요

  • 박돈규 기자

입력 : 2011.06.29 23:35

MC·게스트·관객 한데 어울려 뮤지컬 배우 진솔한 얘기 들어

MC 이석준과 초대 손님들은 뮤지컬 제작사들을 성토했다. 배우 이창용이 "대표님들끼리 담합한 것 같다. 밥을 안 준다"며 포문을 열었고 최주리가 "출연료에 포함돼 있다네요, 글쎄"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석준은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나며 소리 질렀다. "밥 주세요!"

지난 20일 충무아트홀 소극장에 새 보따리를 푼 '뮤지컬 이야기쇼'<사진>의 한 대목이다. 2007년 100회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던 이 무대가 4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것이다. MC·게스트·관객의 '삼합(三合)'을 추구하는 뮤지컬 토크쇼의 부활이다.

이날 시즌2는 이석준의 노래로 열렸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로 흐르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임파서블 드림'. 2004년 시작된 '뮤지컬 이야기쇼'는 그동안 220명의 뮤지컬 배우를 무대로 불러냈다. 누적 관객은 1만여명. 무대 밖에서 '진짜'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배우와 가면 벗은 배우가 궁금한 관객의 욕구가 만난 것이다. 이번 시즌2는 '사랑밭'이라는 복지단체와 충무아트홀의 지원으로 가능했다. 이석준은 "더 다양한 배우와 스태프를 초대해 깊숙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면서 "매표액은 다 사랑밭에 기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관객은 뮤지컬 배우 김수용·최성원·김호영·최유하 등이 직접 고른 노래와 숨겨진 이야기를 들었다. 무대는 '섬바디 투 러브'(최유하) '원 나잇 온리'(김호영) 등 게스트 6명의 노래 메들리에서 절정에 달했다. '뮤지컬 이야기쇼'는 매월 2회씩 월요일에 공연한다. 이석준은 "이제 감 잡았다"고 했다. 관객은 나갈 때 떡을 하나씩 받았다. 쇼의 부활을 자축하는 백설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