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트리오' 막내 정명훈은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

  • 김경은 기자

입력 : 2011.06.29 03:13

정명훈씨. /채승우 기자

지휘자 정명훈(58)씨가 29일 오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받는다.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남긴 외국인에게 주는 것으로, 1957년 제정됐으며 그랑크루아·그랑도피시에·코망되르·오피시에·슈발리에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정씨는 3등급 '코망되르'를 받는다.

그동안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 영화감독 팀 버튼,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등이 수상했다. 작고한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 영화배우 전도연(2007년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 한국인 수상자도 있다. 지난 4월에는 영화 '시'의 주인공 윤정희가 4등급인 '오피시에'를 받았다.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겸하고 있는 정씨는 내년부터 독일 관현악단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정씨는 서울시향을 통해 "프랑스에 처음 온 후로 30년이 되었고 다른 나라보다 오래 살아 한국 다음으로 두 번째 집이나 마찬가지"라며 "프랑스 정부에서 상을 주셔서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젊은 시절에 오페라를 파리에서 시작하면서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까지 맡게 되었고, 묘하게 프랑스 음악가들과 잘 통하는 게 있었고 청중의 사랑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 프랑스와 한국이 더욱 가까운 가족으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