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개성 똘똘… 아시아프 향한 젊은 열정 느껴"

  • 곽아람 기자

입력 : 2011.06.21 00:00

심사위원장 총평
역대 최다 3182명 지원, 출품작 수준도 높아져 "회초리 든 심정으로 심사"

지난 10일 마감된 '2011 아시아프(ASYAAF: 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 공모에는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대학생·젊은 작가 3182명이 지원해 역대 최다 지원자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심사위원들은 "예년에 비해 출품작의 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전반적인 출품작의 수준도 높아진 편"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주최하는 '아시아프'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국내는 물론 아시아 각국의 대학생과 대학원생 및 30세 이하 작가 777명을 발굴해 이들의 독창적이고 패기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부제는 '예술, 내 삶에 들어오다'.

올해 처음 온라인 작품 공모 및 심사를 도입한 '2011 아시아프'는 1차 심사에서 참여작가 인원의 2배수를 선정했다. 2차 심사에서는 최종 참여작가를 확정하고, 작가별로 전시될 작품 2점씩을 선정했다.

아시아프 사무국 직원들이 빔 프로젝터를 이용,‘ 2011 아시아프’참여작가들의 작품을 검토하고 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국내외 작가 777명의 작품은 7월 27일부터 8월 22일까지 서울 홍익대에서 열리는‘2011 아시아프’에서 전시·판매된다. /정경열 기자 krchung@chosun.com
'2011 아시아프'의 1차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덕현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는 "출품작 전체에서 지원자들의 진지한 열의와 열망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는 아시아프의 순기능을 증명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범작(凡作)들을 솎아낼 땐 안타까운 마음이었고, 있지도 않은 어떤 '경향'을 겨냥하는 듯 전략적인 작품들을 가려낼 땐 회초리를 드는 심정이었다"면서 "반면 몇몇 수작(秀作)들을 만날 때면 문득 희망이 떠오르는 듯 속이 환해지고 기뻤다. 너무 가볍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그런 작품은 내 공간에 걸어두고 누리고 싶을 정도다"고 밝혔다.

2차 심사위원장인 김익모 조선대 미술학부 교수는 "발랄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돼 청년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행사의 취지를 충분히 잘 살려주고 있다"면서 "개성이 뚜렷하고, 무엇인가를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분명히 표출된 작품 위주로 참여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작품의 독창성과 개념, 그리고 전체적인 완성도를 뒷받침해주는 적절한 기법이 사용된 작품들에 초점을 맞춰 심사했다"면서 "이번 아시아프는 출품된 작품들과 선정작들의 수준으로 볼 때 훌륭한 작가들이 배출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