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총과 민예총, 10년 만에 한 목소리

  • 박돈규 기자

입력 : 2011.06.06 21:52 | 수정 : 2011.06.06 21:54

정치적으로 정반대 입장으로 평행선을 달려온 예총·민예총이 10년 만에 한 목소리를 낸다.

예총(회장 이성림)과 민예총(회장 신학철)을 비롯해 장르별 예술단체들이 7일 오후 1시30분 국회에서 ‘예술인복지법 법안 처리 촉구 예술인 대회’를 연다.

예술인복지법은 예술인들의 법적, 사회적 지위를 보장하고 예술창작 활동 영위를 위한 보호방안을 담은 법이다. 정병국문화부 장관이 지난 2009년 국회에 법안을 발의한 것을 시작으로 서갑원 전 의원, 전병헌 의원 등이 직업 예술인들의 복지와 보호를 위한 법안들을 발의한 바 있다.

예술인들은 지난 4월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KBS 수신료 인상안으로 인해 문방위는 파행을 겪었다.


연극인 복지재단 관계자는 “올 초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에서 예술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커다란 상실감과 자괴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예총과 민예총이 극히 이례적으로 같은 자리에 선 것은 지난 2001년 4월 예술단체의 기부금 모금을 규제하는 것을 담은 기부금품모집법 개정을 반대하는 모임을 갖은 지 10년 만의 일이다.


예술인들은 법안의 처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성명서와 동의서를 각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문방위 위원장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