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6.03 03:03 | 수정 : 2011.06.03 18:04
하버드大 아카펠라 그룹 방한 공연
65년 역사 '크로커딜로스' '범생이' 같지 않은 춤·노래… 공연내내 객석이 '들썩들썩'
"소 해피 투게더~ 해피 투게더~."
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 나비넥타이에 턱시도를 입은 벽안(碧眼)의 청년 12명이 영화 주제곡으로 유명한 '해피 투게더'를 아카펠라(반주 없이 부르는 노래)로 선보이자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청년들은 관객 200여명 앞에서 악기 없이 한 시간 동안 14곡을 내리 불렀다. 다소 코믹하면서 절도 있는 율동에, 여성 관객을 무대로 끌어올려 함께 탭댄스를 추는 자유분방함에 객석이 달아올랐다. 앙코르곡까지 마친 이들은 공연장 밖에 줄지어 서서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관객들을 배웅했다.
하버드대 수재로 구성된 65년 역사의 아카펠라 그룹 하버드 크로커딜로스(The Harvard Krokodiloes). 세계적인 클래식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영혼을 어루만지고 삶을 고양시키는 놀라운 음악"이라고 극찬한 그룹이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과 1997년 홍콩 반환식에 초청됐고, 1988년엔 꿈의 무대 카네기홀 공연에서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 나비넥타이에 턱시도를 입은 벽안(碧眼)의 청년 12명이 영화 주제곡으로 유명한 '해피 투게더'를 아카펠라(반주 없이 부르는 노래)로 선보이자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청년들은 관객 200여명 앞에서 악기 없이 한 시간 동안 14곡을 내리 불렀다. 다소 코믹하면서 절도 있는 율동에, 여성 관객을 무대로 끌어올려 함께 탭댄스를 추는 자유분방함에 객석이 달아올랐다. 앙코르곡까지 마친 이들은 공연장 밖에 줄지어 서서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관객들을 배웅했다.
하버드대 수재로 구성된 65년 역사의 아카펠라 그룹 하버드 크로커딜로스(The Harvard Krokodiloes). 세계적인 클래식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영혼을 어루만지고 삶을 고양시키는 놀라운 음악"이라고 극찬한 그룹이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과 1997년 홍콩 반환식에 초청됐고, 1988년엔 꿈의 무대 카네기홀 공연에서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은 1920~60년대 미국 팝·재즈·블루스·록 등 서정적 느낌의 음악으로 관객의 심성을 깊숙이 자극한다. 여기에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춤과 화끈한 무대 매너를 보면 전혀 '범생이' 같지 않다.
케빈 차우(Chow·21·동아시아학 전공)씨는 "공연을 위해 학기 중에도 하루 2시간씩 주 5~6일 연습한다"며 "한국 관객은 에너지가 넘쳐서 더욱 즐겁게 노래했다"고 말했다.
크로커딜로스는 1일 이화여대 공연에 이어 7일까지 고려대, 성신여대, 국림암센터 등에서 공연한 뒤 한국을 떠난다. 이어 대만·일본·중국·프랑스·독일·영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아들이 하버드대를 졸업한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의 초청으로 매년 20개국에서 여는 여름방학 순회공연의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
하버드대 입학도 대단하지만, 크로커딜로스 입단은 더 어렵다. 역사를 가진 유명 그룹이다 보니 선발 시험이 아주 까다롭다. 매년 가을 공채 경쟁률이 20대 1을 넘는다. 오디션과 음악이론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학점도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졸업 후 음악을 택하는 멤버는 많지 않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 진학을 준비 중인 앤드루 콘(Cone·22·미술사 전공)씨는 "원하는 공부를 하면서 음악으로 남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으니 난 행복한 하버드생"이라고 말했다.
케빈 차우(Chow·21·동아시아학 전공)씨는 "공연을 위해 학기 중에도 하루 2시간씩 주 5~6일 연습한다"며 "한국 관객은 에너지가 넘쳐서 더욱 즐겁게 노래했다"고 말했다.
크로커딜로스는 1일 이화여대 공연에 이어 7일까지 고려대, 성신여대, 국림암센터 등에서 공연한 뒤 한국을 떠난다. 이어 대만·일본·중국·프랑스·독일·영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아들이 하버드대를 졸업한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의 초청으로 매년 20개국에서 여는 여름방학 순회공연의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
하버드대 입학도 대단하지만, 크로커딜로스 입단은 더 어렵다. 역사를 가진 유명 그룹이다 보니 선발 시험이 아주 까다롭다. 매년 가을 공채 경쟁률이 20대 1을 넘는다. 오디션과 음악이론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학점도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졸업 후 음악을 택하는 멤버는 많지 않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 진학을 준비 중인 앤드루 콘(Cone·22·미술사 전공)씨는 "원하는 공부를 하면서 음악으로 남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으니 난 행복한 하버드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