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리듬, 세계를 유혹하다

  • 김경은 기자

입력 : 2011.05.31 23:41

국악그룹 노름마치·들소리 해외투어

전통 타악기를 들고 세계무대를 나아가는 국악 그룹 2곳이 잇달아 해외 투어를 떠난다.

먼저 5일 출국하는 퓨전 타악그룹 '노름마치'는 8월 25일까지 54일간 유럽 4개국을 돈다. 사물놀이와 노래, 입으로 내는 장단 소리인 '전통 랩' 등을 더한 퓨전국악을 들려주는 단체다. 최고의 연주자를 뜻하는 노름마치라는 이름은 '놀다'의 놀음(노름)과 '마치다'의 마침(마치)을 맺어 만들었다. 크로아티아의 유럽방송연합민속축제(10·18일)를 시작으로 네덜란드의 뮤직 미팅 페스티벌(12~13일), 프랑스의 라 뮈지크 뒤 몽드 페스티벌(7월16일), 독일의 만하임 페스티벌(7월30일)과 프라메 드룸 페스티벌(8월7일) 등의 무대에 설 예정이다.

퓨전 국악그룹 '들소리'도 오는 8월부터 이탈리아와 남미, 미국 투어를 떠난다. 1993년 일본 공연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활동을 펼쳐온 들소리는 전통 타악기에 키보드, 거문고와 가야금, 대금과 소금 등 선율 악기를 더하고 노래를 입혀 연주하는 단체다. 9월 28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공연을 기점으로 공식투어 국가 수가 50개국을 돌파한다. 한편 들소리는 이번 투어를 떠나기에 앞서 24~2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50개국 월드투어 기념 콘서트'를 연다.